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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패션

의류업계, '브랜드 역사' 마케팅 핵심 요소로

밀레의 라쉬날 3L 재킷(왼쪽)과 에르조그 LT 재킷/밀레 제공



브랜드의 가치와 역사를 알리는 헤리티지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브랜드 초창기의 대표 제품을 재해석해 한정판으로 출시하거나 브랜드에 영향을 미친 인물과 관련된 마케팅을 펼치는 등 방법은 다양하다. 헤리티지 마케팅은 한 브랜드가 오랜 역사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고 이는 곧 브랜드 가치와 고객 신뢰도를 높이는 데 유용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93년 전통의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대표 한철호)는 최근 자사 브랜드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산악인들의 이름을 딴 제품을 레트로 시리즈로 출시했다.

밀레는 1921년 프랑스 샤모니 지역에서 밀레 부부가 열 명 남짓의 직원들과 함께 등산용 배낭을 생산하기 시작한 것이 브랜드 시초다. 그 당시 기술 고문 역할을 했던 모리스 에르조그, 루이 라쉬날, 르네 드메송과 같은 전설적인 산악인들의 이름을 딴 헤리티지 디자인 제품을 이 브랜드는 최근 선보였다.

그 중 자체 개발 소재인 드라이엣지를 사용한 방수·방풍 기능이 있는 라쉬날 3L 재킷과 체온 유지를 돕는 에르조그 LT 재킷은 레트로 시리즈를 대표하는 제품이다.

스웨덴 아웃도어 브랜드 피엘라벤은 브랜드 창시자인 아케 노르딘이 1960년대 그린란드 원정을 위해 개발한 소재 'G-1000'을 사용한 재킷의 디자인을 재현해낸 그린란드 재킷을 출시했다. G-1000 소재는 무거웠던 텐트 패브릭을 개선하기 위해 노르딘이 직접 개발한 소재로 재킷을 만들어 입은 것이 시초다. 이번에 출시된 재킷은 G-1000 소재의 최신 모델이자 재생 폴리에스터와 유기면을 사용해 친환경적이면서도 내구성이 우수한 'G-1000 ECO'를 사용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11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캠핑 브랜드 콜맨은 브랜드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랜턴 모델 넘버 200의 패키지 디자인을 카우보이 테마로 새롭게 선보인 시즌 랜턴 2014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던 농촌에서 '어둠의 태양'이라 불리며 소중히 다뤄진 콜맨의 랜턴은 지금도 브랜드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상품 중 하나다.

잔스포츠는 브랜드 창립자 스킵 요웰의 자서전이 국내에 출간되는 것을 기념해 지난 20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잔스포츠의 다양한 제품들과 함께 브랜드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을 전시해 이색 마케팅을 펼쳤다. 히피 출신의 사업가라는 독특한 이력을 자랑하는 스킵 요웰은 잔스포츠의 성공요소 4가지로 히피의 순수함, 철저한 품질 검증,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구하는 자세, 지속적인 사회 환원을 꼽은 바 있다.

박용학 밀레 마케팅본부 상무는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알리는 것은 해당사에 대한 고객들의 호감과 신뢰도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인 동시에 신흥 브랜드와의 차별점을 부각시키는 좋은 마케팅 수단이기도 하다"며 "제품의 겉모양과 기술은 비슷하게 흉내낼 수 있지만 브랜드가 지닌 유구한 시간과 그 시간 동안 고객들과 쌓은 유대까지 흉내낼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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