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좋기로 유명한 여배우들은 강한 색조 메이크업보다는 피부 표현으로 자신만의 메이크업 스타일을 보여준다. 그들의 메이크업을 찬찬히 살펴보면 시대별로 다른 베이스 메이크업이 유행했음을 알 수 있다.
이전까지는 완벽한 커버력 하얀 얼굴을 중요시 여겨 어느 정도 피부 화장이 두꺼워지는 것을 피할 수 없었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가능한 자연스럽게 한 듯 안 한 듯한 투명 메이크업이 대세로 떠올랐다.
요즘은 투명하게 피부 표현을 하더라도 어느 정도 광채를 내는 마무리를 즐기는 반면 이 시기에는 번들거림 없이 보송한 아기 피부 같은 부드러운 마무리가 대세였다.
송혜교·전지현 등으로 대표되는 투명 메이크업의 아이콘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같은 얼굴이지만 사실은 고도로 계산된 투명 메이크업으로 본인의 피부를 돋보이게 했다. '쌩얼 미인'이라는 유행어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 쯤이라 할 수 있으며 2000년대 최고의 히트 아이템인 BB크림이 대거 출시된 것도 이때이다.
◆촉촉한 물광 메이크업 유행
2000년대 후반으로 갈수록 이전의 보송보송한 마무리에서 물기를 머금은 듯한 촉촉한 피부가 대세로 떠올랐다. 당시에는 완전히 새로운 피부 표현이었던 이 '물광 메이크업'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수많은 여성들이 반질반질하게 광나는 피부로 길거리를 누볐다.
당시 피부미인으로 꼽히던 대세 여배우로는 고현정·임수정 등이 있다. 갓 세수하고 나온 듯한 자연스러우면서 촉촉하게 빛나는 피부가 그들만의 스타일이 돼 현재까지도 피부 좋은 여배우의 대표로 손꼽히고 있다. 피부를 빛나게 하는 하이라이터, 한층 촉촉한 피부 표현이 가능한 페이스 오일 등이 인기를 끌며 물광 메이크업에 힘을 실었다.
최근 트렌드에 대해 터치 꾸띄르 관계자는 "최근 탄력 넘치는 라인으로 한층 작아 보이는 얼굴로 표현하는 것이 대세로 자리 잡을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메이크업 제품 자체에 리프팅 기능이 포함되어 있거나 필러 성분이 들어가 있어 작은 얼굴 만들기가 손쉽게 가능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