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금융일반

손가락 하나로 결제…스마트뱅킹, 카톡까지 품나

▲뱅크월렛 이미지 /금융결제원 제공



# 직장인 김민석(32)씨는 동료들과 점심을 먹고 나면 휴대전화부터 꺼내든다. 그는 자신이 먹은 밥값을 동료에게 카톡으로 전달한 후 스마트뱅킹 애플리케이션을 열어 잔액을 관리한다.

카카오톡으로 송금하고 관리하는 김 씨의 모습은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니다. 이미 금융결제시스템은 스마트폰을 등에 업고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은행권에서는 스마트뱅킹 가입자 수의 급증과 함께 카카오 등을 통한 플랫폼이 확산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스마트폰뱅킹 가입자 수는 3월 말 기준으로 700만명을 넘어섰고 같은 기간 국민은행의 스마트폰 뱅킹 앱인 'KB스타뱅킹' 가입자 수도 8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인터넷뱅킹이 도입된 뒤 이용자 수가 500만명을 넘기까지는 약 13년이 걸렸는데, 스마트폰 뱅킹은 2010년 도입된 뒤 4년 만에 5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의 발달과 비대면채널의 활성화에 따라 스마트뱅킹 이용도가 급증하고 있는 것. 이와 함께 휴대전화에 칩을 넣어 사용하던 기존의 모바일뱅킹은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6월 1일부터 집적회로(IC)칩 기반 모바일뱅킹인 M뱅크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기업은행과 외환은행 또한 올해 상반기부터 IC칩 기반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다.

은행들이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줄이는 이유는 스마트폰의 보급에 따라 2000년대 중후반 인기를 누린 IC칩과 VM 뱅킹은 이용 고객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말 IC칩과 VM 뱅킹 고객은 1312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 같은기간 스마트뱅킹 고객은 2396만6000명으로 지난해 말 3700만명을 돌파하며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간 모바일뱅킹이 칩을 넣어 쓰는 IC칩 기반과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사용하는 VM뱅킹, 그리고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이용하는 스마트뱅킹으로 나뉘었다면 이제는 스마트폰 뱅킹을 중점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카카오 등에서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마트뱅킹에 출사표를 던지며 스마트뱅킹의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금융결제원과 손잡고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카카오톡을 통해 자유롭게 송금과 결제를 할 수 있는 '뱅크월렛 카카오'를 출시하기로 했다.

뱅크월렛 카카오는 카카오톡에서 사진·동영상 콘텐츠를 보내는 것처럼 일정 금액을 모바일 지갑에 충전하면 자유롭게 송금과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소셜'기반의 메신저 플랫폼이기 때문에 이를 확장해 나가는 개념으로 송금 서비스 등을 도입한 것"이라며 "현재 금융결제원과의 조율을 통해 보안 등의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출사표에 금융권에서는 보안과 시장 혼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던지기도 한다.

은행권에 종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카카오는 이미 3500만 국내 가입자를 확보한 메신저 플랫폼이기 때문에 파괴력이 클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다만 한국에서는 전자금융거래법등 여러가지 규제가 있기 때문에 금융권까지 진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스마트뱅킹은 이제 금융권의 당연한 부분이 됐다"며 "은행권에서는 모바일 고유의 서비스를 개발하고 금융당국도 질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