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직접 구매와 병행수입 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방안이 나오는 가운데 짝퉁 명품에 대한 우려가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명품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정품 보증서를 발급하는가 하면 정품이 아닐 경우에는 2배로 보상하는 제도까지 실시하며 고객들의 신뢰를 얻기위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특히 주류 시장은 진품 여부 논란이 가장 뜨거운 곳이다. 정부는 지난 2012년 10월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위스키에 RFID(무선주파수인식기술) 태그 부착을 전국으로 확대하며 불법 주류 거래와 가짜 양주 유통을 차단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 그러나 최근 판매가 급증한 보드카, 데킬라, 진, 리큐르 등 화이트 스피릿에는 RFID 의무 부착을 제도화하지 않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RFID가 부착되지 않은 화이트 스피릿 중에는 데킬라가 유일하게 '놈(NOM) 넘버'라는 객관적인 기준을 채택하고 있다.
데킬라 라벨에 표기된 '놈(NOM·Normas Official Mexicana)넘버'는 멕시코시티 서북지역에서 생산된 정통 데킬라를 인증하는 번호를 말한다. 또 이 번호를 부여 받기 위해서는 데킬라의 주요 원료인 아가베(Agave)를 51%이상 함유해야 하기 때문에 멕시코 정부의 까다로운 인증절차를 거친다.
국내에 들어오는 데킬라 중에는 데킬라 생산지역 외에 다른 지역에서 생산이 되거나 아가베 함유량이 낮고 데킬라의 향만 첨가된 리큐르가 '데킬라'라는 이름으로 일부 유통되고 있다. 결국 소비자들은 동일한 가격을 내고도 '짝퉁 데킬라'를 마시는 것이다.
주류 전문기업 아영FBC 관계자는 "가짜 데킬라는 정통 데킬라의 달콤하고 쌉쌀한 맛과 향을 제대로 지니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안정성까지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NOM 넘버를 확인할 것을 적극 권장한다"며 "NOM 넘버 확인이라는 간단한 절차를 통해 소비자들이 제대로 된 데킬라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