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 가전사와 중소기업 가전사가 올해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스포츠 특수에 맞춰 초고화질(UHD) TV 판매에 본격 돌입했다./사진=손진영 기자 son@
초고화질(UHD) TV가 올해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스포츠 붐을 안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LG전자를 중심으로 한 대기업 가전사들과 중소기업 가전사들이 잇따라 UHD TV를 출시하며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특히 중국발 UHD TV 영향으로 인해 가격마저 낮아지며 대기업 가전사 제품이 이젠 200만원대 제품까지 출시됐다.
LG전자는 지난달 31일부터 예약판매를 통해 49인치 UHD TV 'UB8500'을 290만원에 판매했다. 55인치 UB8500은 390만원, 65인치 UB9800은 740만원에 내놨다. 이들 예약판매 제품에 대한 배송은 25일부터 순차적으로 실시된다.
LG전자는 한국 가정 주거 형태가 30평형의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 보급형 제품인 49인치 UHD TV를 예약판매 제품에 포함했다. 이와 함께 65인치의 대화면과 프리미엄 사운드를 갖춘 제품도 포함시켜 고객 선택폭을 넓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UHD TV 예약판매를 통해 55인치와 65인치 UHD TV 2종, 커브드 UHD TV 2종을 출시했다. 삼성전자의 커브드 UHD TV는 55인치 제품이 590만원, 65인치 제품이 790만원이다.
삼성전자는 이들 고급형 커브드 UHD TV와 함께 조만간 보급형 50인치 UHD TV를 300만원대에 출시하며 프리미엄 제품과 보급형 제품의 투트랙 전략으로 UHD TV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 가전사는 1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금액으로 UHD TV를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G마켓은 22일 자정부터 열리는 슈퍼딜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 최초의 UHD TV '스마트라 UHD-500A'를 99만원에 100대 한정 판매했다. 스마트라 UHD-500A는 스마트홈일렉트로닉스에서 중소기업으로는 국내 최초로 출시한 UHD TV다. 50형 제품인 이 UHD TV는 한정 판매 이후에도 100만원대 초반 가격으로 상시 판매될 예정이다.
이들 대기업 UHD TV 라인업과 중소기업 제품들은 월드컵 특수를 앞두고 5월부터 각종 마케팅과 함께 판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최근 케이블TV 업계가 UHD 전용 채널인 '유맥스' 채널을 개국하는 등 관련 콘텐츠도 늘어나고 있는 부분도 긍정적인 측면이다.
업계 관계자는 "6월부터 진행되는 월드컵과 올해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등 스포츠 특수와 함께 최근 UHD 콘텐츠도 어느정도 확보되고 있다는 소식에 UHD TV 구매를 위한 소비자들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결국 이 같은 소비자 니즈에 맞춘 제조사의 마케팅과 관련 콘텐츠 확보가 올해 UHD TV 시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