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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2중 근신하는 게임업계

엔씨 블레이드앤소울 e스포츠 '비무제'를 알리는 포스터. 비무제 행사에는 임요환, 홍진호 등 스타 게임머들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세월호 참사로 2중 근신하는 게임업계

주요 행사 취소 연기 사실상 100%

눈치 피하려 직업 속이는 경우도

세월호 참사로 전 국민이 무기력증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업계가 더욱 몸을 낮추고 있다.

국가적 재난이나 사고가 없을 때도 근신하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이번 사고의 경우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워낙 커 게임업계 종사자는 직업을 감춰야 할 정도로 저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 업계가 마련했던 출시 행사와 같은 주요 이벤트는 거의 '취소' 또는 '무기한 연기'가 됐다. 사고 발생 일주일이 지난 시점부터는 예정된 일정을 조용하게 치르는 타 산업과 대조된다.

지난 21일 예정됐던 캠프모바일의 '밴드게임' 플랫폼 오픈은 무기한 연기됐다. 밴드게임은 카카오톡 게임 플랫폼의 아성을 위협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게임 산업 전체의 관심사였다.

우선 중소개발사가 만든 게임을 위주로 한 10종이 탑재될 예정이다.

밴드게임을 서비스하는 캠프모바일은 대신 자체 홈페이지에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분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엔씨소프트가 스타 프로게이머 임요환과 홍진호를 섭외해 야심차게 준비했던 e스포츠대회도 잠정 연기됐다.

무협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을 e스포츠화한 '비무제:임진록'은 지난 17일 열릴 예정이었다. 엔씨 역시 해당 게임을 새로운 e스포츠 종목으로 키우기 위해 정성을 쏟고 있는 상태다.

넥슨은 지난 18일 오전 11시 '넥슨 프로야구마스터 2014' 미디어데이를 열고 게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전인 17일 오후 이를 취소했다.

야구 게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면서 넥슨이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단행, 상품성을 높였지만 이를 알릴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세월호 참사로 어느 산업군 하나 예외없이 슬픔을 나누고 있지만 게임산업은 게임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숨쉬는 소리조차 내는 것을 두려워하는 모습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업체들이 몰려있는 판교의 경우 인근 술집은 공을 치는 날이 많다. 스스로 자제하는 측면도 있지만 게임업 종사자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몸을 사리는 부분도 없지 않다"며 "심지어는 직업을 일부러 속이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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