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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달]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애주기별 투자전략은?



투자한 금융상품의 수익률이 예·적금보다만 높아도 고마운 시기다. 연 수익률 7~8%의 중위험·중수익 투자에 대한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코스피 '3000' 시대를 꿈꾸지만 2000선 박스권을 뚫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한국이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온다.

공적 사회안전망인 국민연금의 고갈 시기가 급격한 노령화로 인해 10년 앞당겨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들려온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애주기별 재테크 전략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그렇다면 경제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20대부터 은퇴연령인 60대 이상까지 꼭 알아둬야 할 금융투자상품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20대 중후반~30대 초반

사회 초년생으로서 결혼과 주택구입에 대비한 자금 등을 우선적으로 모아야 할 시기다. 큰 돈을 한 번에 써야 할 인생의 여러 이벤트가 있으므로 언제든지 돈을 회수할 수 있는 대상에 투자해야 한다. 손실이 났을 때 장기간 돈이 묶일 수 있는 투자는 적절치 않다.

적립식 RP(환매조건부채권)나 ETF(상장지수펀드) 적립식 랩 등을 눈여겨 볼 만하다.

채권을 담보로 확정이자를 지급하는 RP는 은행 예·적금과 마찬가지로 판매회사가 제시한 금리를 만기 때까지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종전에는 채권 만기에 따라 RP의 만기도 3개월, 1년 등으로 짧았지만 최근 3년 만기의 적립식 장기 투자 상품이 등장하면서 적금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 한계가 있으나 해당 금융회사가 파산이나 부도가 나지 않는다면 투자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적립식 RP의 금리는 연 평균 3% 초중반대 수준이다. 예·적금보다 약간 높은 금리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돈을 모으기에 적합하다.

ETF 적립식 랩은 안정적으로 시장지수를 따라가면서 상품별로 다양한 종목이나 섹터에 분산 투자해 초과 수익을 노린다.

실시간으로 거래되며 환매가 쉽고 수수료 등 비용 부담이 적은 ETF의 장점에 소액 적립 방식을 결합한 상품이다.

국내 ETF 시장은 매년 30% 이상씩 고성장을 거듭해 왔다. 최근에는 해외지수나 채권, 원자재(금·은·농산물 등)처럼 국내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린 기초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들이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끈다.

◆30대 중후반~40대

목돈을 마련했다면 자금을 계속 굴리며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올리려고 노력해야 한다.

단기로 돈을 굴리면서 중수익을 추구한다면 원금보장형 파생결합사채인 ELB나 DLB에 관심을 둘 만하다. 다만 이 상품도 금융회사가 파산이나 부도가 날 경우엔 원금보장을 받을 순 없다.

원래 '원금보장형 ELS/DLS'로 불리던 이들 상품은 지난해 9월 자본시장법 개정과 함께 이름을 새로 달았다. ELS나 DLS와 마찬가지로 ELB는 여러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투자하며 DLB는 여기에 원자재 가격을 추가한다.

이들 상품의 기대 수익률은 대체로 최소 연 5% 이상이다. 상품 구조에 따라 만기 시점까지 기초자산 가격이 한 번이라도 크게 오르면 연 10% 안팎의 수익도 노려볼 수 있다.

최근 인기를 끄는 ELS/DLS는 고수익을 노리는 대신 원금 손실의 우려가 있는 만큼 상품의 복잡한 수익 구조를 잘 이해하고 투자해야 한다. 한 증권업계 종사자는 "ELS와 펀드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ELS가 손실을 낸 채 상환됐는데도 장기투자로 묵혀놓고 있다고 착각하는 투자자도 실제로 간혹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증권사들이 손실 상환을 줄이기 위해 조기상환 가능성을 높인 ELS 신상품을 선보이기 시작했으므로 이런 상품들에 관심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

◆50대~60대 이상

그동안 뿌린 재테크 농사의 수확에 본격적으로 대비해야 할 시기다. 젊은 시절 모아놓은 목돈을 바탕으로 금융회사의 PB(프라이빗 뱅커) 서비스를 활용해 초과 수익으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봄직하다.

투자성향에 따라 고위험·고수익 상품에 관심을 기울일 수도 있으나 투자 지식이 많지 않다면 중위험·중수익 전략이 적합하다. 한 은퇴전문가는 "노후자금을 손해 볼 경우, 젊을 때와 달리 회복할 방법이 많지 않아 타격이 크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증권사들이 최근 가장 몰두하는 롱숏 금융상품이 돋보인다. 롱숏 전략으로 운용하면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주식을 사고 하락할 전망인 주식을 공매도하므로 장세의 향방과 상관 없이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동안 기관투자가나 전문투자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롱숏 ELB 상품이 일반 투자자로 문을 넓히면서 관심을 받았다. 신한금융·우리투자 등 증권사 몇 곳에서만 취급하며 최소 가입금액이 3억~10억원 정도로 높지만 원금보장이 될 뿐더러 절대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최근 만기 상환된 한 롱숏 ELB 상품은 연 20%대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이라도 매달 현금으로 수익이 들어오는 편을 선호한다면 월지급식 금융상품이 적합하다.

월수익지급식 조기상황형 ELB 상품은 만기 3년에 매달 지급평가일에 기초자산 가격 수준에 따라 월 수익을 지급한다.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만기 때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노후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했다면 생명보험사의 즉시연금보험 상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소 1000만원부터 일시납으로 청약하면 다음달부터 매달 일정액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2억원 이내로 가입해야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므로 4억원 이상을 청약한다면 부부가 각각 2억원씩 따로 가입해야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일반 연금보험과 달리 가입할 때 선택한 확정형, 종신형, 상속형을 변경할 수 없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상속형은 만기까지 원금은 그대로 두고 이자만 지급하며 만기 때 생존해있으면 원금을 돌려주고 도중에 사망했으면 자녀에게 상속하는 구조다.

종신형은 10~30년 등의 기간 동안 원금 일부와 이자를 연금으로 지급하며 가입자가 중도에 사망하면 유가족이 나머지를 수령한다. 확정형은 가입자의 사망 여부와 상관 없이 10~30년 등 약정 기간 동안 재원을 나눠서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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