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에 맞춰 다음달 초 명품 가족 공연이 줄을 잇는다.
'소프라노 신영옥과 함께하는 5월 어버이를 위한 음악회'가 어버이날인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여자경 음악감독의 지휘로 펼쳐질 이번 음악회는 푸치니 오페라 '쟌니 스키키' 중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드보르작의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노래' 등 어버이날에 어울리는 풍성하고 따뜻한 레퍼토리로 채워진다.
신영옥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통해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이후 1992년 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한 독창회로 국내 무대에 데뷔했고, 플라시도 도밍고·루치아노 파바로티·레오 누치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공연하며 전 세계 클래식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아왔다.
이 시대 가장 아름다운 리릭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 꼽히는 신영옥이 모처럼 '어버이'를 콘셉트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이날 공연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지희와 하피스트 김아림이 협연한다.
명품 디너쇼들도 가정의 달을 풍성하게 한다.
'트로트의 여왕' 주현미는 8일 오후 7시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데뷔 30주년 기념 디너쇼를 개최한다.
1984년 데뷔해 '비 내리는 영동교' '신사동 그 사람' '짝사랑' '잠깐만' 등 숱한 히트곡을 발표한 그는 이번 공연에서 30년 가수 인생을 총망라하는 무대를 선사한다.
주최측은 "수준 높은 음향과 화려한 무대연출, 최고급 만찬이 어우러진 이번 공연은 팔색조 주현미만이 소화할 수 있는 화려한 무대의 완결판이 될 것"이라며 "주현미의 히트곡 퍼레이드는 감동과 추억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수봉은 같은날 오후 7시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2014 어버이날 기념 심수봉 디너쇼'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사랑밖엔 난 몰라' '백만 송이 장미' 등 히트곡들을 트로트·재즈·포크·국악·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로 재편곡해 부른다. 심수봉 전속 빅밴드와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뛰어난 연출과 어우러져 화려하고 장엄한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심수봉은 재즈풍의 피아노 연주와 1970·80년대를 회상할 수 있는 통기타 연주 등으로 다양한 매력을 전한다.
'엘리지의 여왕' 이미자는 7~8일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어버이날 디너쇼를 연다.
55년 음악 인생과 인생사를 얘기하며 부모님의 인생을 함께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미자가 평생을 함께해 온 노래들을 파노라마 형식으로 들려주며 관객들과 함께 그 시절로 돌아갈 예정이다.
KBS1 '가요무대' 의 진행자 김동건 아나운서가 특별진행을 맡아 무대 위에서 이미자와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며 구수한 입담으로 어버이 관객들과 웃고 즐기는 무대를 연출할 예정이다. 또 이미자의 노래를 듣고 가수의 꿈을 키웠다는 독일가수 로미나가 특별 무대를 마련한다.
'쎄시봉 큰형님' 조영남의 디너쇼는 9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이번 디너쇼에서는 조영남만이 보여줄 수 있는 클래식과 팝송, 가요, 트로트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진다. 데뷔곡 '딜라일라' 를 비롯해 '화개장터' '제비' 등 히트곡과 1970년대 명동 음악다방인 쎄시봉에서 친구들(송창식·윤형주·김세환)과 함께 부르던 추억의 명곡을 선사 할 예정이다.
성악가 8인으로 구성된 특별 게스트도 출연한다. 평소 기분파로 불리는 조영남은 공연 내내 관객석을 돌아다니는 자유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준비된 곡 외에도 깜짝 앙코르 쇼를 벌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