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비수기였던 극장가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있는 이달에 자녀와 부모가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한다.
◆ '제2의 겨울왕국' 노리는 애니메이션 봇물
가족 애니메이션이 한꺼번에 개봉해 1000만 관객을 넘은 '겨울왕국'의 흥행에 도전한다.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5월 1일 개봉할 3D 애니메이션 '리오2'다. 2011년 전세계적으로 4억8500만달러라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 흥행작 '리오'의 속편이다. 사람과 함께 사는 도시형 앵무새 블루 가족이 무시무시한 아마존 정글로 모험을 떠나 악당과 야생 친구들의 공격에 맞선다는 내용이다. 흥겹고 따라부르기 쉬운 음악들로 구성됐다. 임시완·써니·류승룡 등 인기스타들이 앵무새 더빙을 맡아 더욱 화제다.
같은날 개봉할 '몬스터 왕국'은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 공식 진출작으로 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겁업는 토끼가 몬스터에게 납치된 엄마를 구출하는 대작전을 그린다. KBS2 '개그콘서트'의 코너 '뿜엔터테인먼트'에서 사기자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는 김준호가 몬스터 배역 더빙과 내래이션 1인2역을 맡았다.
'드래곤 기사단'도 1일 개봉하며, 위기에 처한 드래곤 왕국을 구하기 위한 전설의 드래곤 기사들의 활약을 선보인다. '겨울왕국'에서 활약했던 성우 윤세웅을 비롯해 실력파 전문 성우진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들 작품보다 일주일 앞선 4월 24일 먼저 공개된 '천재강아지 미스터 피바디'는 '슈렉' '쿵푸팬더'로 유명한 드림웍스의 신작이다. IQ 800의 천재 강아지 미스터 피바디가 입양한 아들, 친구와 함께 전세계 역사 속 현장을 넘나들며 벌이는 짜릿하고 유쾌한 시간 여행을 그린다.
◆ '엑스맨' '스파이더맨' 등 더 강력한 히어로 컴백
히어로 블록버스터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가 최근 흥행한 가운데 5월 극장가에는 더욱 강력한 히어로들이 돌아온다.
'엑스맨' 시리즈의 신작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가 5월 22일 개봉한다. 이전 시리즈의 제작진이 다시 뭉쳐 만든 이번 작품은 돌연변이를 없애려는 살인 로봇이자 인류를 위협할 강력한 무기 센티넬에 맞서기 위해 과거와 미래의 엑스맨들이 모두 모여 거대한 전쟁을 벌이는 이야기다. '엑스맨'을 이끌어온 울버린(휴 잭맨)을 비롯해 시리즈의 주역들이 총출동한다.
4월 23일 개봉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도 전편보다 강력한 스파이더맨과 적들을 내세운다. 빌런 일렉트로(제이미 폭스)의 등장으로 전력 대란이라는 최악의 위기에 빠진 도시를 구해야 하는 스파이더맨(앤드류 가필드)의 활약상을 그렸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비주얼로 돌아온 스파이더맨이 도심을 가르는 시원한 활강 액션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