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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쇄신 카드 꺼낸 금융권, 마음 다잡기 총전력

/kb금융그룹 제공



상처투성이 금융권, 쇄신나서

내부통제·윤리의식 강화 등 실천

최근 도쿄지점 부당대출, KT ENS 대출사기, 개인정보유출 등 잇따른 금융사고에 곤욕을 치른 은행들이 내부통제와 쇄신에 나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에서는 문제가 됐던 해외지점의 전결권을 축소하고 내부 감시망을 강화하는 방안을 내놓는 한편 내부 통제 시스템 재정립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9일 새벽 1시 일산의 한 연수원에는 늦은 시간까지 불이 꺼지지 않았다. 이 곳에서는 KB금융그룹의 위기극복을 위한 의견이 오갔다. KB금융은 이날 '반성속의 새출발, 위기극복 대 토론회'라는 이름 아래 8시간 동안 난상토론을 벌였다. 지난해 말 내부 직원의 횡령·사기사고와 해외지점 부당대출 사고 카드사 정보유출 등으로 상처투성이던 KB금융이 쇄신에 나선 것이다.

토론회에 참여했던 임영록 KB금융그룹회장은 "KB금융의 현재와 미래 주역인 임원과 직원들간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KB금융그룹 전임직원은 고객의 신뢰가 회복되는 그 순간 까지 끊임없는 반성과 쇄신을 지속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해외점포 관리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해외 영업점포 지점장의 전결권 한도를 35~50% 가량 축소키로 했다. 또 성과평가체계를 손보는 한편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고객관리 번호를 도입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 역시 최근 발생한 금융권의 사고와 관련해 임직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윤리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4일 '윤리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우리은행은 부당한 관행 개선, 금융사고 예방, 고객 신뢰 증진,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을 다짐했다.

이순우 은행장은 "금융권의 신뢰가 어느 때보다 악화된 지금, 금융인으로서 윤리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결의대회를 통해 자성의 시간을 갖고,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다짐의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결의대회가 끝난 후에도 직원들의 윤리실천 및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각 부서별로 세부과제를 선정해 실천여부를 점검하고, 임직원 스스로가 동참하고 실천가능한 조직문화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올해부터 경영실적 평가기준에 금융소비자보호 부문을 신설하고 운영리스크 평가를 반기평가로 변경하는 등 금융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했다.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서울영업본부 특강을 시작으로 조직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임 회장은 특강을 통해 사업다각화 및 수익기반 확충, 범농협 시너지 가시화, 리스크관리 고도화, 선도금융회사로서의 경쟁체질 확립, 고객 신뢰회복 등을 통해 올 한해를 농협금융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달라고 주문했다.

이밖에 은행들도 자체적인 내부통제 쇄신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KPI의 내부통제 항목 비중을 13%에서 올해 18%로 상향 조정했다.

임직원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성과평가지표(KPI)를 기존의 실적 중심에서 내부통제·고객보호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는 것이다.

신한은행도 현재 5%인 KPI의 내부통제 비중을 올해 하반기부터 늘릴 계획이다.

한편 금융당국 역시 쇄신에 한발 더 다가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부서장 70%를 교체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 기존 금융서비스개선국을 확대 개편해 전 금융권역 비리 검사를 전담하는 기획검사국을 새로 만들고 잦은 보안사고에 대비해 IT·금융정보보호단도 신설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 금융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사전 예방적 감독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금융정보·정보기술(IT) 보안, 내부감찰 기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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