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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Global Metro

"몬스터로 변신하면 행복해요"



러시아 첼랴빈스크주에 사는 키릴 키릴로프는 자신을 공포 영화의 괴물과 똑같이 분장하는 이색 취미로 유명하다.

키릴로프는 "코스프레나 축제 참가만을 위해 괴물 분장을 하는 것이 아니다"며 "사실감 넘치는 몬스터로 변신하는 것 그 자체에 매력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완벽한 몬스터로 변신하기 위해 직접 특수 분장 기술도 익혔다.

키릴로프는 "어렸을 때부터 공포 영화를 보고 무서워하지 않았다. 영화 속 괴물의 모습을 따라하고 싶었다"며 "지금은 전문가적인 관점에서 공포 영화를 보며 배우의 특수 분장을 평가하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간혹 나에 대해 오해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절대 괴물이나 악마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며 "그저 특수 분장에 대해 관심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키릴로프는 종종 필요한 소품을 구하기 위해 페테르부르크 같은 대도시까지 직접 찾아간다. 그가 살고 있는 첼랴빈스크에서는 구할 수 없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는 "완성도 있는 분장을 위해서라면 고생도 마다하지 않는다"며 "마스크 제작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기 때문에 몇 달씩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공포 영화의 괴물 마스크를 만들고 나면 그에 어울리도록 몸 동작과 걸음 등도 연습해 완벽한 몬스터가 되려고 애쓴다"고 덧붙였다.

키릴로프는 이색 취미를 가진 덕분에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겪기도 했다. 그는 "할로윈 파티 때 분장을 한 후 마르슈루트카(승합차 택시)를 탔다. 자리가 없어 운전기사 옆에 앉게 됐는데 내가 내릴 때까지 기사는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매우 불안해 하며 어쩔 줄 모르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요즘 키릴로프는 첼랴빈스크에서 한 달 뒤에 열리는 좀비 축제에 참가하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그는 이번 좀비 축제에서 1981년 개봉된 공포영화 '이블 데드'의 몬스터로 분장할 계획이다. "취미로 괴물 분장을 시작했지만 항상 연구를 거듭했기 때문에 실감나는 분장을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괴물 분장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올가 수키노바 기자·정리=조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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