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기온이 27도를 웃돌며 핫팬츠나 민소매 등의 여름 패션이 일찍 등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출 패션이 일찍 인기를 끌면서 제모용품 등 털 관리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3월 2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최근 한 달 동안 제모용품 판매량이 전월 대비 6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붙였다 떼어내기만 하면 되는 간편한 타입의 왁싱·패치는 같은 기간 46% 증가했고, 털을 녹여 전용 면도기로 밀어내는 제모크림은 158% 급증했다.
모근 제거기 판매도 같은 기간 45% 늘었다. 빠르게 털을 제거하는 면도기의 특징과 족집게로 모근까지 뽑는 특성이 결합돼 털 제거가 용이하다. 코털이나 눈썹 제거용 잔털정리기도 전월 대비 19% 판매량이 증가했다.
또 샌들·오픈토 힐과 같은 여름철 신발이 나오면서 맨발 관리에 나선 사람도 많아졌다. 이 때문에 같은 기간 각질제거기 판매량은 5% 증가했고, 손발톱정리기는 873% 급증했다.
G마켓에서는 이색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리얼스밴드'(9000원)는 발가락이 겹쳐지는 부분에 끼워 통기성을 높일 수 있는 튜브형 밴드다. 발의 온도를 낮춰 발 냄새를 예방할 수 있다. '발라손 제모각질패드'(3만6290원)는 마이크로 사이즈 소재를 적용해 약품이나 칼날 없이 마찰만으로 제모와 각질 제거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다.
G마켓 관계자는 "최근 이상 고온으로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셀프케어를 통해 노출 패션에 대비하는 사람들이 벌써 증가하고 있다"며 "제모용품이나 각질관리제품은 매년 여름 베스트셀러인데 긴 여름이 예보되면서 올해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