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새 월화극 '빅맨' 강지환/와이트리미디어 제공
KBS2 새 월화극 '빅맨'의 강지환이 두 얼굴의 사나이로 변신한다.
극 중 김지혁으로 분한 그는 양아치에서 재벌로 신분 상승을 하게 된다. 서로 다른 환경과 입장을 연기하기 위해 외모부터 대사 처리까지 변화를 줬다.
강지환은 2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빅맨' 기자간담회에서 "연기 톤에 주안점을 뒀다. 지상파에선 볼 수 없는 대사 처리일 수도 있어서 질타를 받을 지 모르겠다"며 "대본에 써있는 '습니다' '습니까'같은 대사를 일상용어로 바꿔서 연기 했다. 일부러 뭉개서 발음하기도 했다"고 강지환 표 생활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극 초반 시장에서 굴러다닌 양아치 역을 위해 4~5㎏을 찌웠다"고 외적 변신을 설명하며 "그러나 갑자기 대기업에 취직한다고 해서 그들과 융화될 수는 없다. 양아치 특유의 머리스타일과 시장 양복 같은 것을 통해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올 수 있는 코믹 연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나다운 건 재벌"이라고 농담을 던지며 "연기할 때는 갖출 게 없다 보니 양아치 역할이 편하다. 재벌이 된 김지혁을 위해 다시 체중 감량을 했다. 전작인 영화 '차형사'에서 15㎏을 뺏다가 찌워봤다. 그나마 이번엔 수월했지만 재벌 역할은 다듬을 게 많아 여전히 신경이 쓰인다"라고 역할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KBS2 새 월화극 '빅맨' 강지환/와이트리미디어 제공
'빅맨'과 맞붙는 SBS 새 월화극 '닥터 이방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지환은 "'닥터 이방인'에는 이종석·박해진 등 대세 배우들이 출연한다. 그 나름대로 재미가 있겠지만 '빅맨'은 구성과 내용 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작품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난 가족이 필요했고 그들은 내 심장이 필요했다'라는 작품을 관통하는 글귀는 그의 출연 배경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현재 6회를 찍고 있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의 강렬함이 심화되고 있어 개인적으로도 기대된다"고 '빅맨'에 대한 설렘을 표현했다.
드라마는 외로운 양아치 김지혁에게 가족이란 이름으로 다가왔지만 그 이면에는 김지혁의 건강한 심장을 노리는 한 재벌가의 음모와 김지혁의 복수를 그린다.
이에 강지환은 "복수의 대상에 따라 연기의 방향도 달라진다"며 "'빅맨'은 가족이나 연인의 원수를 갚기 위한 복수가 아닌 내 심장, 즉 목숨을 가지고 음모를 펼치는 사람들에 대한 복수다"라고 일반적인 복수극과 '빅맨'의 차별 점을 설명했다.
그는 "시장 판에 있던 양아치가 한 조직을 아우르는 경제적 리더가 된다. '빅맨'을 통해서 리더의 힘은 재능이나 지식에서도 나오지만 인간성에서 비롯된 다는 점도 보여준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도 덧붙여 내비쳤다. 이달 28일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