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경기회복세 원인…中 경기둔화 위험요소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국내 내수시장 위축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재계가 5월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1분기 경기가 회복세를 띄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5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101.7을 기록했다.
BSI는 경기동향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예측·계획의 변화추이를 관찰해 지수화한 지표다.주요 업종의 경기동향과 전망, 기업 경영의 문제점을 파악해 경영계획 및 경기대응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이용하기 위한 것으로, 다른 자료와 달리 기업가의 주관적이고 심리적인 요소까지 조사가 가능해 경제정책을 입안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고, 100 미만이면 경기가 안 좋다고 판단한다.
재계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요인으로, 수출 호조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월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2% 증가한 497억6000만 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무역수지는 41억9000만 달러 흑자로, 26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또 1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뚜렷한 경기 회복세 국면을 타고 있다. 1분기 실질 GDP는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해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건설투자오 지식재산생산물 투자 역시 각각 전기대비 4.8%, 7.5% 증가했다.
위험요소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지난 1일 현재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1036.0원으로, 5년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중국의 1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로, 2분기 연속 증가폭 하락 및 연간 성장 목표치인 7.5%를 하회했다.
김용옥 경제정책팀장은 "무역수지, 국내총생산 등 국내 거시경제 지표가 개선세를 이어가 기업의 경기전망도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환율 변동과 중국의 경기 동향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세월호 사고의 영향으로 내수 위축이 우려되는 만큼, 내수활성화와 규제개혁 정책이 차질없이 추진돼 경기 회복의 모멘텀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부문별로 전망치를 살펴보면 내수(103.8)·수출(101.0)은 긍정적으로, 투자(99.4)·자금사정(98.5)·재고(103.5)·고용(97.5)·채산성(99.6)은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 경공업(109.5)의 경우,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15.0), 음식류(111.1)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호조세를 띌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102.7)의 경우에도 도·소매(114.9), 지식 및 오락서비스업(114.3), 운송업(110.3)을 중심으로 같은 전망이 나왔다.
반면 중화학공업(98.7)은 석유정제 및 화학제품(93.0), 자동차·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81.8)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