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웹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IE)'의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면서 경쟁 제품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지난 28일 MS의 안방인 미국 정부는 물론 영국 정부도 IE의 보안 결함 오류가 해결되기 전에는 IE의 사용 자제를 권고하면서 구글의 '크롬', 줌인터넷의 '스윙' 등이 탄력을 받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IE의 취약점은 아직 보안 업데이트가 제공되지 않았다는 데서 비롯됐다. 해외에서는 공격 사례가 보고된 바 있어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공격받은 사례는 IE9 ~ IE11 버전에서 나타나고 있으나 IE6부터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MS가 기술 지원을 중단한 윈도XP에서 구동되는 IE6~IE8에서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피해가 커질 수 있다. PC 사용자 과반수 이상이 IE를 사용하기 때문에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이에 따라 구글 크롬, 모질라 재단의 파이어폭스 등 다른 브라우저가 관심을 얻고 있지만 국내에서 지원하지 않는 사이트들이 많아 사용에 제한이 있다. IE와 비슷한 환경에서 작업을 할 수 있으면서도 보안 문제도 안심할 수 있는 '스윙'이 주목받는 이유다.
줌인터넷에 따르면 해외발 IE 보안이슈가 불거진 이후 지난주 동기 대비 스윙 브라우저의 다운로드 수는 20% 이상 급증했다.
토종 브라우저 스윙은 국내 대다수의 사이트에서 IE와 동일하게 동작하면서 이번 IE 취약점과 같은 보안 이슈에 대해 한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번 IE 취약점은 IE 전용 벡터 마크업 언어인 VML 을 처리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vgx.dll' 파일의 문제점인데 스윙 1.1.1 버전에서는 이 'vgx.dll' 파일이 원천적으로 동작하지 않도록 차단해 사용자들이 별도의 작업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줌인터넷 관계자는 "지난 8일 지원이 종료된 윈도XP의 경우 IE 보안 업데이트는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사용 시 다양한 위험이 예상된다. 스윙을 사용하면 더욱 안전한 웹서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