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국내 은행의 2014년 1분기 영업실적을 보면, 이 기간 이자이익은 8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3000억원) 감소했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4분기 2000억원 소폭 증가했으나 올해 1분기 다시 감소하며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의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이었다.
특히 순이자마진이 1.8%로 2009년 2분기 1.72%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2010년 3분기 2.19%에서 2011년 1분기 2.38%로 증가한 뒤 같은해 2분기 2.33%로 떨어진 이후 2012년 2분기 2.14%, 2013년 2분기 1.88% 등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고채 3년 금리는 지난해 말 이후 2.8%대 후반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반면 원화대출채권 평균금리가 지난해 4분기 4.61%에서 올해 1분기 4.51%로 하락했다"며 "시중 금리는 안정됐으나 은행 대출금리가 하락하면서 예대금리차가 축소된 것이 순이자마진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1분기 국내 은행의 비이자이익은 STX중공업 등 구조조정 기업의 주가 하락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55.9%(7000억원) 급감한 5000억원을 기록했다.
은행의 수익률을 보여주는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역시 2009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1분기 국내 은행의 ROA은 0.28%로 전년 동기 0.38%보다 0.10%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간 ROE은 3.58%로 전년 4.89%에 비해 1.31%포인트 내렸다.
이는 2009년 ROA는 0.10%, ROE는 1.68%까지 떨어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에 따라 1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4000억원) 감소했다.
은행별로 보면 일반은행에서는 시중 은행이 1조2000억원으로 2000억원 감소했고 지방은행이 2000억원으로 1000억원 감소했다.
특수은행은 전년 동기보다 2000억원 감소하면서 1000억원 적자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