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처음으로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환자가 확인돼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던 인디애나주 남성이 이 병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CDC는 이 남성이 의료계 종사자라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달 27일부터 호흡 곤란과 기침, 고열 증세가 나타나자 곧바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인디애나주 보건 당국은 환자의 최근 여행지를 근거로 메르스 검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메르스는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호흡기 증후군이다. 증상은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와 유사하지만 치사율은 사스의 3배인 30%에 달한다.

2년 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첫 메르스 감염 환자가 나왔다. 이후 17개국에서 100여 명이 숨졌다.발병과 감염의 중심지는 사우디아라비아로 모든 감염 환자가 중동이나 이 지역을 여행한 사람과 연관됐다. 치료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