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금융 거래를 할 때 보안카드 대신 OTP(일회용비밀번호·One Time Password)를 사용하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OTP 이용자는 944만4000여명으로 3개월 전 보다 8.3%, 72만6000여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OTP 생성기는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 거래를 할 때 이용하는 보안매체다.

이는 4자리 숫자 35개가 새겨진 보안카드와 달리 일회용 비밀번호를 1분마다 새로 생성해주기 때문에 금융 사기를 좀 더 효율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악성 프로그램을 심거나 보안카드 비밀번호를 빼내 돈을 가로채는 등 신종 전자금융 사기가 잇따라 일어나면서 일회용비밀번호(OTP) 생성기를 쓰는 금융 소비자도 10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OTP를 통한 금융 거래 건수도 1억6480만건으로 작년 말 보다 2.9%, 459만건 증가했다.

은행들 역시 최근 보안등급에 따라서 이체한도를 달리하는 등 금융사기에 대응하고자 OTP 생성기 이용을 장려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OTP 통합인증센터 참여 금융사는 은행 19개사, 증권 35개사 등 총 63개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