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항공 A380기의 퍼스트클래스 객실 모습.
카타르항공은 오는 6월 17일부터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에어버스 A380기의 첫 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카타르항공의 A380기는 자사의 새 허브 공항이 될 첨단 시설의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Hamad International Airport, 도하 신 국제공항)을 기점으로 인기 노선 중 하나인 런던 히드로 공항 노선에서 본격 운영된다. 카타르항공이 주문한 총 13대의 A380기 중 3대가 올 여름 연달아 인도되어 도하~런던 구간인 QR003편과 QR004편에 투입될 예정이다.
복층 구조인 카타르항공의 A380기는 퍼스트, 비즈니스, 이코노미석 3개의 클래스로 나뉘어져 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기인 만큼 승객들에게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해 중ㆍ장거리 비행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퍼스트클래스 객실은 지난 3월 세계 최대 관광박람회인 '2014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ITB)'에서 공개되었을 만큼 업계 최고 수준의 기내 인테리어와 프리미엄 편의시설을 자랑한다.
퍼스트클래스는 좌석간 간격(피치)이 90인치(약 2.3m)로 넓고 쾌적한 공간을 갖추었으며, 180도로 눕혀지는 완벽한 수평형 침대 좌석와 슬라이딩 칸막이를 좌석 양쪽으로 장착해 기내에서의 프라이버시를 극대화했다.
또, 좌석 맞은편에는 다른 승객이 앉을 수 있도록 보조 의자가 마련돼 함께 식사를 하거나 마주보며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해 마치 기내 속 미니 레스토랑을 연상하기도 한다.
기내 엔터테인먼트(IFE) 스크린은 26인치의 넓은 평면 화면으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옵션을 제공한다.
카타르항공의 최고경영자(CEO) 아크바르 알 바커는 "우리는 프리미엄 항공사로서 고객의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내 서비스뿐만 아니라 차세대 신형 항공기 도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앞으로 추가로 인도 받을 항공기가 무려 300여대일 정도다"며 "에어버스사의 초대형 A380 도입은 카타르항공의 프리미엄 브랜드 파워를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타르항공의 A380 도입에 맞춰 곧 개항하는 카타르항공의 새 허브 공항인 하마드 국제공항은 A380과 같은 초대형 항공기를 포함한 각종 상업용 항공기를 제한 없이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항이다. A380이 사용 가능한 세계 최장의 4850m와 4250m의 활주로를 갖추었으며, A380의 규모에 최적화시킨 6개의 전용 컨택게이트(contact gate)도 지어졌다. 또, 세계 최고 규모의 격납고를 구축해 동시에 2대의 A380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큰 장점이다.
카타르항공은 13대의 A380외에도 에어버스사의 차세대 중대형 항공기 A350기 80대를 주문해 놓은 상태이며, 올해 말 세계 최초로 A350을 인도 받게 된다.
이로써 카타르항공은 에어버스사의 A380, A350, A320, 보잉사의 B787, B777x 등을 포함해 약 500억 달러 이상에 달하는 300여대의 최신식 항공기를 주문, 대대적인 확장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