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은 지난 3일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로 인해 주민 2100여명이 실종된 가운데 수색을 포기, '집단 무덤 선언'을 했다.

카림 칼릴리 부통령은 산사태가 발생한 바다크샨 주 아브 바리크 마을을 찾아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수색을 계속하는 것은 무익한 일"이라며 '집단 무덤 선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타크샨 주 부지사에 따르면 산사태가 발생해 전체 마을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00가구가 매몰됐다. 지금까지 발견된 시신은 350여구로, 전체 산사태 사망자 수는 25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은 4일을 이번 산사태 희생자를 기리는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집단 무덤 선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집단 무덤 선언? 그래도 끝까지 찾아봐야 하지 않나?" "집단 무덤 선언, 2000명이나 뭍혔는데 이대로 포기한다고?" "집단 무덤 선언, 겨우 구조 작업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