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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체험기]스마트폰 케이스…"쓸모없는 것은 없다"

스마트폰 케이스 패턴과 카드 수납칸을 바느질 중인 스마트폰 케이스 / 서승희 기자



제일 먼저 한 일은 가지고 다니던 스마트폰 케이스를 스마트폰과 분리한 후 찬찬히 살펴보기. 구조를 파악한 후 필요한 부분의 수치도 메모해 놓는다.

다음 순서는 도화지 위에 스마트폰 케이스의 뒷면에 해당하는 직사각형과 카드 수납칸, 그리고 보강재 패턴을 그리는 일이다.

미로 아르테 강사는 "재단을 비롯해 중요하지 않은 작업은 없지만 패턴 완성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완성작이 잘될 수가 없다"며 재차 기본을 강조했다.

가죽을 선택한 후 재단을 했다. 재단하고 보니 좌우가 바꿨다. 원인은 패턴의 앞뒤가 뒤바뀐채 칼질을 가한 것.

결국 다시 가죽을 재단한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수강생 중 한 명은 "저 왼손잡인데, 스마트폰 교체하면 제가 쓸게요"라고 말한다. 폐기돼야 할 무용한 것에 불과했던 가죽 한조각이 이 말 한마디로 왼손잡이를 위한 더할 나위 없이 유용한 것으로 변모한다.

스마트폰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접었다 폈다를 반복해야 한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가죽을 반으로 접으면 고정되지 않는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보강재. 안정감을 주기 위해 가죽 위에 보강재를 부착한다. 이어 그 위를 안감으로 꼼꼼하게 덮는다. 깔끔한 인상을 풍기기 위해서다.

카드 수납 공간을 만들 차례다. 기존 3개였던 카드 수납공간을 4개로 늘렸다. 중요한 건 카드가 보이는 부분과 그렇지 않을 부분을 계산한 후 카드를 지지할 공간을 만들어 주는 거다. 얇은 천이 필요하다. 직사각형 모양의 천을 접어 카드를 보관할 공간을 만든다.

바느질과 마무리만 남았다. 이번에는 가죽 앞뒤 모두 사선 바느질이 나오게 했다. 그리프 자국을 찾아 한땀한땀 바느질을 이어간다. 사선과 일직선 구분도 어려웠던 과거 어느 날을 떠올리며 일취월장한 느낌을 받는다. 완성작도 그 증거다. 불과 2달 전엔 명함 케이스 등 단순한 제품만 도전했는 데 이제는 안감에 보강재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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