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사건/사고

50대 베테랑 잠수사 희생…잠수병 아닌 몸·장비 이상 가능성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수중 수색을 하던 민간잠수사 1명이 끝내 사망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세월호 참사 발생 21일째인 6일 새벽 한때 중단됐던 실종자 수색작업을 날이 밝으면서 재개했다. 구조팀은 이날 오전 6시 5분께 유속이 느려지는 정조 시간에 맞춰 잠수를 시도했다.

그러나 수중 수색을 재개한 직후 민간잠수사 이광옥(53)씨가 작업 중 의식을 잃어 헬기로 목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세월호 실종자 구조 수색 작업에 투입된 잠수사로서 첫 희생자다.

이씨는 화력발전소와 댐 건설에도 참여했던 베테랑 '산업잠수사'로, 기존 잠수사들의 피로도가 심해지자 최근 구조팀이 추가 모집한 잠수사 13명 중 1명이다. 5일 사고해역에 도착해 6일 새벽 투입될 예정이었지만 심한 조류로 들어가지 못하다 오전 6시 5분께 처음으로 입수했다.

이씨는 세월호 선미에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설치하는 작업에 나섰으며 언딘 소속 민간잠수사들이 사용했던 장비를 이용해 세월호 부근 수심 25m까지 잠수했다.

그러나 잠수 5분여 만에 이씨의 호흡이 나빠지고 연락이 두절되자 구조팀은 즉각 다른 잠수사를 들여보냈다. 당시 이씨는 머리에 쓰는 산소공급 장비와 허리에 매는 납벨트를 벗은 상태로 이미 급상승 중이었다.

구조팀에 의해 이씨는 바지선에 올려졌고 응급조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7시 36분께 숨졌다. 사고 상황을 감안하면 이씨의 몸이나 장비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이씨는 경력을 인정받아 사고해역 잠수사로 선정된 만큼 경험부족이 사고의 원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병원에서 실시한 이씨의 피검사 등에서는 칼륨 수치가 높은 것 외에 특이점은 없고 외관상 특이사항도 없는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CT 촬영에서 이씨의 머리에 공기가 차 있는 '기뇌증'이 확인됐다.

박인호 목포한국병원장은 "기뇌증은 다쳐서 그렇거나 드물게는 다이빙과도 연관 있을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압력 차이 때문인데 이것이 잠수가 원인이지는 아직 파악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잠수사들에게 종종 발생하는 잠수병이 이씨의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아닌 것 같다는 게 현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급상승 이전에 이씨의 몸에 어떤 이유로 인해 이상이 생겼고 이 때문에 이씨가 급상승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