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는 남녀노소 사랑받고 있는 국민 과일이다. 대형마트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수입과일 판매순위에서 왕좌를 놓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바나나 껍질은 홀대 받아 왔다. 이런 바나나 껍질도 잘만 활용하면 생활에 유용한 아이템으로 두루 쓰인다.
◆가죽, 깨끗이 닦고 싶다면 바나나 껍질로
어두운 계통의 가죽이 더러워졌다면 바나나 껍질로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 껍질로 가죽의 더러워진 부분에 대고 문지르기만 하면 된다. 바나나 껍질의 안쪽인 하얀색 부분이 아닌, 바깥쪽 노란색 부분으로 문질러야 한다. 그런 다음 마른 천으로 닦아주면 가죽의 광이 되살아난다.
◆악취가 심한 곳, 바나나 껍질로 해결
바나나 껍질은 하수구나 음식물 쓰레기통·변기 등 집안 악취의 근원인 곳에서 활용할 수 있다. 해당 장소에 약 3일 간 놓아두면 천연 방향제 역할을 한다. 바나나 껍질을 냉동실에 얼렸다가 소주와 섞어 믹서기에 간다. 이를 컵에 담아 입구를 틀어막은 뒤 악취가 심한 곳에 놓아두면 된다.
◆"바나나 껍질, 피부에 양보하세요"
바나나 껍질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껍질에는 '산화방지제'라는 칼륨이 함유돼 돼 있다. 이 성분이 천연마사지 팩의 역할을 하도록 돕는다. 바나나 껍질을 냉장실에 보관했다가, 세안 뒤 껍질 안쪽 하얀색 부분을 얼굴이나 전신에 10분가량 부드럽게 문지른다. 그런 다음 미온수로 헹궈주면 된다. 이 마사지는 여드름과 건성 피부 개선에 효과적이다.
◆식물 비료에도 효과 만점
바나나 껍질을 햇볕에 완전 건조시킨다. 이를 작은 크기로 자른 후 한창 자라나고 있는 식물의 화분에 올려 두면 훌륭한 천연 비료가 된다. 전자레인지나 오븐에 넣어 건조시켜도 된다.
한편 바나나를 잘 보관하는 방법은 저온 보다 실온(3∼15도)이 좋다. 과일이 건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비닐 팩에 싸서 보관할 때는 완전 밀폐보다는 2~3개의 구멍을 뚫어 산소 공급이 잘되게 해준다.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할 상황이라면 꼭지까지 자른 바나나를 신문지로 꼼꼼하게 싼다. 그러고 나서 지퍼백에 넣어 냉장실에 넣어두면 된다. 신문지와 지퍼백이 2중으로 수분을 막아 후숙(껍질이 검은색으로 변하는 과정)을 늦춰준다. 단 개별 포장해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