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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노조 "실제 설비 다루는 본사 인력은 120명에 불과"…통합관리 불안



서울메트로가 지하철 설비 유지·보수 업무 상당수를 과도하게 외주화해 통합 관리체계에 이상이 생겨 2호선 상왕십리역 추돌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7일 서울지하철노조에 따르면 서울메트로는 2008년부터 설비(시스템) 유지·보수 부문의 핵심 업무로 볼 수 있는 ▲전동차 경정비 ▲모터카 운전 ▲스크린도어(PSD) 운영 등 3가지 업무를 외부 민간업체에 위탁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외주 업체가 맡은 이 업무들의 총 정원은 382명으로 서울메트로 소속으로 설비 유지·보수 업무를 맡은 인력 120명의 3배가 넘는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메트로의 본사 기술직 인력은 총 2406명이다. 하지만 노조는 이들 중 외주 업체 직원들처럼 현장에서 실제 설비를 다루고 있는 인력이 120명에 불과하다.

서울메트로가 외부에 위탁한 설비 업무는 지난해 말까지 11가지로 이들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까지 모두 합치면 외주 인력은 훨씬 더 늘어난다.

서울메트로는 현재 ▲정보화 시스템 ▲지상부 급전선 보수 ▲신호설비 ▲냉방설비 유지 ▲소방설비 관리 ▲에스컬레이터 관리 등을 외부에 맡기고 있다.

외주 업체 인력 급증이 지하철의 유기적이고 통합적인 관리를 해쳐 결국 열차 추돌 사고로 이어졌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제 이번 추돌 사고는 신호기 오류가 주원인이었다. 이 오류의 원인이 된 신호연동장치 데이터 수정 작업은 외부 민간업체가 맡았다.

데이터 수정 2시간 뒤부터 신호 체계에 문제가 발생했지만 서울메트로는 오류를 인지하지 못했고, 사고 발생 14시간 전에 이를 알아챘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다.

당시 상왕십리역에서 여러 번 열리고 닫히면서 문제를 일으킨 스크린도어(PSD) 관리 업무도 외주 업체가 담당하고 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이번에 데이터 입력으로 오류를 일으킨 업체는 그 업무와 관련해 독점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어 잘못이 발생해도 우리 직원이 알아차리기가 어려웠다"며 "외주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많은 부분에서 통합관리 체제가 불완전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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