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기호전에도 채용확대 꺼린다
전년 채용인원 대비 신규인력 채용(예상) 증가율
통상임금 확대·정년 60세 의무화 등 원인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기업은 '통상임금 확대'와 '정년 60세 의무화' 등 노동시장 제도변화로 채용 확대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직무대행 김영배)가 전국 407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신규인력 채용동태 및 전망조사'결과, 올해 기업의 신규인력 채용(예상)규모가 전년대비 0.3%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 채용 증감률은 대기업이 전년 대비 0.5%, 중소기업은 -1.7%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대기업의 채용 증가세는 전년(3.2%)에 비해 둔화(-2.7% p)된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전년(-4.9%)에 비해 개선(3.2% p)됐다.
전년대비 학력별 신규인력 채용(예상) 증가율 추이
대기업의 채용 증가세 둔화는 주로 고졸 채용 증가율의 감소에 기인하고 있다. 또 1000인이상 기업의 채용 규모는 전년에 비해 증가했지만(0.7%), 300~999인 규모 기업의 경우 전년보다 감소(-0.9%)해 대기업(300인 이상) 중에서도 채용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올해 대졸 신규채용은 전년보다 1.9% 증가한 반면, 고졸 신규채용은 3.8% 감소할 것으로 조사돼 학력별 채용 양극화가 나타났다. 단 고졸 채용 감소는 지난 2012년, 2013년 연속으로 고졸 신규채용이 5% 이상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신규인력을 채용하지 않거나, 채용규모를 줄일 계획인 기업은 '체감경기 미회복(30.0%)''인건비 압박(21.2%)''노동시장 제도변화(19.8%)''정치·경제 불확실성 증가(15.4%)' 등을 이유로 꼽았다.
특히 1000인 이상 대기업은 노동시장 제도변화 때문에 신규인력을 채용하지 않거나, 채용규모를 축소한다는 응답이 30.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체감경기 미회복'(33.3%), '인건비 압박'(25%)을 가장 많이 선택해 대기업과 차이를 보였다.
응답 기업의 72.3%는 올해 신규인력 채용계획이 있거나 이미 채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이유로 '결원충원(33.3%)''신규(설비)투자 확대(17.4%)''우수인력 확보(15.2%)''매출증가에 따른 가동률 증가(14.5%)' 등을 꼽았다. '근로시간 단축'을 신규인력 채용의 이유 중 하나로 응답한 기업은 4.3%로 나타났다.
올해 신규채용인원 대비 시간선택제 근로자 채용(계획 포함) 규모는 12.8%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대기업이 13.6%에 달하는 반면, 중소기업은 2.5%에 불과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시간선택제 채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