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들이 지난 8일 상암동 팬택 R&D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베가 아이언2'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손진영 기자 son@
5월에 접어들면서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며 스마트폰 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과 소니가 지난 8일 전략 스마트폰 '베가 아이언2'와 '엑스페리아Z2'를 각각 공개했다. 베가 아이언2는 12일부터, 엑스페리아Z2는 19일부터 국내시장에 본격 출시된다.
팬택이 이번에 선보인 베가 아이언2는 디자인 부문에서 특화된 제품으로, '리얼 메탈' 테두리에 어느 각도에서 바라봐도 사선이 보이는 '오블리크 스타일'을 적용했다. 색상 역시 총 6가지로 차별화를 두면서 고객 선택폭을 넓혔다.
엔들리스 메탈 부분에 레이저 마킹기로 글자나 기호를 각인시켜주는 '나만의 시그니처' 서비스를 통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스마트폰'을 소지할 수도 있다. 아이언2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마트 22개 지점을 포함한 총 25개 서비스센터에서 '나만의 시그니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모델들이 지난 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소니코리아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2'와 '스마트밴드'를 선보이고 있다./뉴시스
소니 엑스페리아Z2는 동급 최고 수준의 방진·방수 기능을 적용해 변기나 세면대에 기기를 떨어뜨려도 고장이 나지 않는다. 또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 2070만 화소 고성능 카메라, 스마트폰 최초의 디지털 노이즈 캔슬링 기술, 배터리 절전 기술 '스태미너' 모드 등을 탑재했다.
LG전자는 28일 국내에서 차세대 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G3'를 공개할 예정이다. G3는 5.5인치 대화면에 2.5GHz 퀄컴 스냅드래곤801 쿼드코어 프로세서, 3GB 램, 13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제품들은 지난 2월과 3월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5', LG전자 'G프로2'와 경쟁할 방침이다. 이르면 8월 애플이 '아이폰6'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 제조사들은 아이폰6와의 맞대결 이전 판매량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불법 보조금'으로 인한 45일간의 이통3사 영업정지가 19일을 기해 모두 마무리되기 때문에 5월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경쟁도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말기 유통법)'이 10월부터 본격 적용됨에 따라 단말기 유통법 적용 이전에 가입자 유치를 위한 제조사와 이통3사간 보조금 눈치보기 싸움도 예상된다. 단말기 유통법이 적용되는 10월부터는 사실상 단말기 가격·보조금 공시 등으로 인해 가입자의 활발한 유치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 영업정지로 인해 침체된 보조금으로 구매를 망설였던 고객들이 5월부턴 잇따라 출시되는 단말기와 이통사 영업재개로 인해 단말기 구매에 대폭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5월부터 시작되는 스마트폰 경쟁이 올 한해 최고의 스마트폰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