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재계

이건희 회장 건강악화, 삼성그룹 재편 작업 '침체 VS 가속화' 설왕설래

삼성



이건희 회장의 건강 악화로 그룹 내 경영에 변화가 예고되면서, 삼성그룹이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시작한 계열사 사업·지배구조 재편 작업의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계에서는 지난주 삼성SDS 연내 상장 발표를 비롯한 행보들이 이 회장의 건강 문제와 무관치 않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소식통 등을 인용해 전했다.

결국 사업·지배구조 재편이 만약에 있을지 모를 삼성그룹 내부의 경영상의 변화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런 주장은 삼성그룹이 사업·지배구조 재편 작업을 재개한 시점이 지난해 이 회장의 건강 악화설이 제기된 직후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로 이 회장이 2012년 11월 말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수상자들과의 만찬 직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출근한 뒤 100일이 넘게 출근을 하지 않고 해외 체류 기간이 길어지자 건강 악화설이 불거졌다.

이후 이 회장은 석 달 가까운 해외 체류 후 귀국해 4개월 보름 만에 출근했다. 또 당초 지난해 6월 7일 예정됐던 이 회장의 신경영 20주년 기념 만찬이 10월 말로 두 차례 연기됐으며, 증시 주변에서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설이 퍼지기도 했다.

이 회장은 8월 감기가 폐렴 증상으로 발전해 열흘 정도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기도 했다. 퇴원 후 이 회장이 대외활동을 재개했지만 건강 악화설은 가라앉질 않았다.

이 무렵 삼성그룹은 지난해 제일모직을 중심으로 그룹 사업재편 작업을 본격화했다.

제일모직이 패션사업부문을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삼성에버랜드에 넘기는 대신 삼성에버랜드는 건물관리업을 떼어 내 삼성에스원에 양도하고 급식업을 분리했다.

삼성SNS와 삼성SDS를 합병하고, 삼성코닝정밀소재는 미국 코닝사에 매각했다. 지난 3월엔 제일모직과 삼성SDI 합병됐다.

뒤이어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의 합병으로 중화학 부문을 정비하고, 삼성증권·삼성생명 등 금융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최근에는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 계열사들의 지분 정리 작업에도 착수했다.

삼성전기, 삼성정밀화학, 삼성SDS, 제일기획 등 비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을 처분하고, 삼성화재와 삼성자산운용 등 금융 계열사의 지분을 삼성생명 쪽으로 모으고 있다.

지난주에는 이 회장 일가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삼성SDS를 연내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 측은 삼성SDS를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재계 주변에서는 이런 조치들이 그룹내 3세 승계 구도나 지배구조 재편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이는 이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1.25%)과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3.90%),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3.90%)이 지분을 분배하고 있는 삼성SDS가 에버랜드와 함께 경영권 승계에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대 규모로 이뤄지고 있는 사업·지배구조 재편에 대해 재계 일각에선 이건희 회장의 사후 등 새로운 여건에 맞는 지배구조와 경영 안정 방안과 이후 승계 구도까지 염두에 둔 복합적인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이 회장의 건강 악화로 새로운 판을 짜나가는 삼성그룹의 경영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고 선언하면서 본격화된 '마하(Mach) 경영'의 차질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반면, 오히려 앞으로 삼성SDS 상장 등을 비롯한 삼성그룹의 사업·지배구조 재편 작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란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