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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Global Metro

돈이 아무리 많아도 버스 운전이 좋아



/worldjournal.com



중국 충칭시에서 126번 버스를 운전하는 슝웨린(熊躍林·41). 버스 운전대를 잡은지 올해로 18년째다. 그가 다른 버스기사들과 다른 점은 집안 형편이 유달리 풍족하다는 것. 5층짜리 빌라에 BMW와 혼다 자동차도 소유하고 있다.

슝웨린이 버스 운전을 해서 버는 돈은 월 4000위안(약 66만 원) 정도다. 가계에 별 도움이 안 된다. 하지만 그는 매일 오전 5시 20분에 일어나 하루의 고된 일과를 시작한다. 그는 버스 운전이 주는 즐거움은 BMW나 빌라로 채울 수 없다고 말한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남편은 새벽같이 출근하는 아내가 안쓰러워 출근용으로 혼다 승용차를 사줬지만 그는 대부분 걸어서 출근한다.

슝웨린은 전문대를 졸업하고 스물세 살 때부터 버스를 운전하기 시작했다. "처음 핸들을 잡았을 때, 첫 월급을 받았을 때, 집세를 처음 냈을 때 등 버스운전으로 느끼게 된 모든 경험을 잊을 수가 없어요."

버스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그는 매일 차 안팎을 정성껏 닦는다. 회사 규정에 따라 버스가 종점에 도착하면 청소 담당 직원이 차를 청소한다. 126번 버스 담당자는 슝웨린의 차는 거의 청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친절한 버스 기사로 지역에서 인기도 높다. 승객이 탈 때마다 "안녕하세요. 안으로 들어가세요. 넘어지지 않게 손잡이를 잘 잡으세요"라고 말하며 살뜰하게 챙긴다. 또 자주 승차하는 승객과는 마치 오랜 친구처럼 인사를 주고받는다.

슝웨린의 집안 형편을 아는 사람들은 그가 왜 운전대를 잡고 있는지 의아해한다. 이에 대한 그의 대답은 간단하다. 버스 운전 일이 즐겁다는 것. 가족들도 일을 그만두라고 권유하곤 한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상황이 어떻게 변해도 사람은 항상 자아를 실현해야지, 상황에 따라 일을 쉽게 그만두어서는 안 된다"며 그의 일을 지지한다. 어려서부터 탄광에서 일한 어머니가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슝웨린은 어머니로부터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소중하게 여기는 법을 배웠다.

특수 업종 은퇴 시기에 따라 슝웨린은 4년 후 은퇴하게 된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그는 "4년 후 회사가 나를 필요로 할지 모르겠다. 만약에 내가 필요하다고 하면 계속해서 더 많은 승객들을 위해 운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리=조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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