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할 수 있는 다른 일이 과연 있을까…'.
외환위기(IMF)에 버금가는 명예퇴직 바람이 불면서 이같은 걱정을 하는 직장인이 늘어나고 있다. 수십 년의 경력을 가지고도 재취업에 성공하는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략만 제대로 세운다면 새로운 기회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고 충고한다.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위한 재취업 전략을 살펴본다.
◆클릭품은 기본=재취업을 준비 중인 중장년층이라면 고용노동부 워크넷(www.work.go.kr)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꼼꼼히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른 채용포털들과는 달리 장년층 대상의 채용정보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고령자를 우대하는 채용정보는 물론 근무일수와 요일·시간 등을 선택해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장년 고용뉴스를 따로 챙겨볼 수 있으며 준고령자직업선호도 검사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고령자에게 적합한 면접요령과 적절한 직업을 소개해주는 '성실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www.smjob.or.kr)도 유용하다. 40세 이상의 일자리를 검색할 수 있다.
◆지자체를 활용하라=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하는 정보도 유용하다. 서울시의 경우 고령자취업알선센터를 통해 만 55세 이상의 고령자의 취업을 알선하고 있다. 연2회 실버취업박람회를 개최하고 노인취업훈련센터도 운영중이다.
인생이모작지원센터도 새로운 인생을 찾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재취업 정보는 물론 사회공헌 아카데미, 시니어협동조합, 신노년단체 설립 등에 대한 교육도 받을 수 있다.
◆인맥 관리도 중요=인맥관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 새로 누군가를 사귀는 것보다 지금까지 알던 사람들과의 관계를 복원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다.
헤드헌팅 업체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단순히 이력서만 e메일로 전달하기보다는 서너 명 정도의 헤드헌터를 직접 만나는 것이 유리하다. 이때 자신의 장점을 미리 정리해 설명한다면 재취업 성공할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교육으로 기회 넓혀라=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인생 2막을 여는 방법도 있다.
학생을 가르쳐본 경험이 있다면 방과 후 지도교사에 도전할만하다. 서울교대·부산교대·한국디지털캠퍼스 등 다양한 기관에서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수료증이나 자격증을 취득한 후 시교육지원청 방과 후 학교 지원센터 등에서 지원하면 방과 후 선생님으로 활동할 수 있다.
미술에 취미가 있다면 국립현대미술관·영은미술관 등이 도슨트양성프로그램이 유용하다. 도슨트는 미술관이나 박물관 등에서 활동하는 전시 해설가다.
기업 경영이나 컨설팅에 관심이 있는 장년층을 위한 경영지도사나 지도기술사 자격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