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국토교통부가 SM5의 공식 리콜을 지시했으나 이번 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SM5 오너들은 국토부 홈페이지와 포털 사이트 다음(DAUM) 아고라 청원 게시판에 르노삼성자동차의 부당한 조치를 알리는 글을 올리며 반발하고 있다.
국토부 홈페이지의 보도자료 코너에는 국내 완성차의 리콜 소식이 실리는데, 4월 21일 올라온 르노삼성 SM5의 리콜 자료에는 항의성 댓글이 무려 200여개나 달려 있다. 단일 차종의 리콜 소식에 이렇게 많은 항의 댓글이 달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정호 씨는 댓글에서 "리콜이라면 당연히 개선품으로 바꿔줘야 하는데, 왜 있던 부품을 잘라내고 직결 조치를 하느냐"면서 "이 조치 후 문제가 생겼을 때 국토부가 책임질 수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부품 교체를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르노삼성 SM5 카페 운영자는 "하네스 커넥터 직결이 위험하다는 항의를 르노삼성 측에 했으나, 회사 측에서는 안전하다는 말만 하고 문서화로 보장할 수는 없다고 했다"면서 "리콜로 문제가 생기면 폐차할 때까지 책임지겠다는 얘기를 하면서도 그 역시 문서로 보장할 수는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홍보팀 관계자는 "그 차량들은 점화코일과 엔진 배선이 너무 짧아서 문제가 됐다"면서 "개선된 차량들은 배선을 길게 해서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배선은 직접 연결됐을 때 가장 효율적이고, 커넥터는 배선을 연결해주는 것 외엔 특별한 역할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부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 SM5 카페는 현재 다음 아고라 청원 게시판(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52622)에 집단 소송제로 보상받자는 제안을 올린 상태다. 14일 현재 858명이 서명했으며, 마감까지는 18일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