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이 3분기 조정을 거쳐 4분기 상승하는 한편 코스피도 최고 22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금융투자는 14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하반기 국내외 금융시장 및 주요 산업 전망'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시장 전망과 전략에 대해 발표하며 "양적완화 종료와 금리인상 논쟁 등이 부담으로 남아있지만 4분기 핵심변수가 '유동성'에서 '경기'로 이동하면서 지수가 상승국면을 형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팀장은 "기업 이익도 4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고 특히 유틸리티, 건설, 은행, 태양광 업종이 턴어라운드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코스피 순이익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5.2%, 1.4%, 6.0% 감소했지만 중요 변수와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올해 10% 전후의 순이익 증가율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밴드는 1800~2200포인트를 제시했다.
현재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수출과 제조업 중심의 성장이 한계에 봉착하면서 저물가,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매크로 팀장은 "한국경제가 저물가,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다"며 "성장 동력을 확보할 한국경제의 새로운 버전으로 기초가 튼튼한 경제, 역동적인 혁신경제, 내수와 수출이 균형잡힌 경제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윤 팀장은 이를 위해 ▲공공부문 개혁 ▲사회안전망 강화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FTA를 통한 시장 팽창 ▲내수 확대와 서비스기반 구축 ▲여성과 청년의 고용률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3.8%,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1050원을 예상했다.
이밖에도 스몰캡 투자 유망주로는 원화 강세, 스타마케팅, 사물인터넷, 신재생에너지, 대기오염 관련주가 꼽혔고 하반기 주목해야 할 이슈와 관련해서는 'K-zone'(한국에서 4시간 내외 아시아 국가)과 내수 르네상스 등이 지목됐다.
양기인 리서치센터장은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미국의 통화완화 정책의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는 그 어느 때보다 포트폴리오와 리밸런싱을 통한 수익률과 위험관리가 중요할 것"이라며 "이번 포럼이 변화무쌍한 금융환경에서 고객들의 적절한 시장 대응과 합리적인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15일 오후 3시 30분부터 국내외 채권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주제로 2차 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