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3일부터 시작된 이동통신 3사의 순차적 영업정지 기간 동안 주요 온라인몰에서는 휴대폰 단말기 판매량이 급증하며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몰에서는 유심(USIM)만 꽂으면 사용이 가능한 자급제폰과 공기계, 국내 정식 유통되지 않는 해외 출시폰, 요금이 저렴한 알뜰폰 등을 판매해 이통사 영업정지 기간에도 기기변경이나 알뜰폰 신규개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터파크의 경우 지난 3월 13일부터 5월 12일까지 최근 2개월간 휴대폰 단말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구글의 '넥서스5'로 최근 2개월 동안 판매된 단말기의 21% 차지했으며, '베가 아이언'은 17%, '갤럭시S4 미니'가 14%로 뒤를 이었다. 또 같은 기간 이 업체에서 휴대폰을 개통한 고객들은 통신사 'CJ헬로모바일'와 'KT'를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에서도 알뜰폰(MVNO)·선불폰 판매가 전년 대비 144% 급증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기간 공기계 판매는 13% 증가했다. 반면에 이동통신 3사의 신규가입, 보상기변 등은 소폭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옥션에서는 최근 2개월간 휴대폰 공기계 제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공기계 중고품의 경우 같은 기간 5% 소폭 판매가 늘었다.
인터파크 쇼핑 가전팀 이민정 MD는 "이통사 영업정지 기간 동안 24개월 이상 사용한 휴대폰의 경우에만 단말기 교체가 가능해 기존 사용하던 유심만 교체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한 해외 출시폰과 중고 스마트폰의 수요가 큰 폭으로 늘었다"며 "온라인몰에서 휴대폰 단말기 구매 시 약정과 요금제가 정해진 상품인지, 무상 A/S 기간이 명시돼 있는지 등에 대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