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초 새롭게 선보인 KT&G의 '에쎄체인지 W'
'100여개 국내 시판 담배 중 판매 1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초슬림 담배'. KT&G 전체 브랜드 가운데 40%의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토종 담배 브랜드 '에쎄'에 붙는 수식어다.
KT&G가 에쎄를 통해 우리나라 담배 주권을 지키는 것은 물론 한해 5억불 이상의 외화를 획득하며 국가경제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8년 개방된 국내 담배시장은 지금까지 국내 토종 담배회사인 KT&G는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세계적으로 담배시장을 개방한 나라 중 로컬기업이 6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사례는 KT&G가 유일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KT&G가 국내 시장을 성공적으로 지키고 있는 요인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 전략과 ▲우수한 품질력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1996년 '에쎄' 출시 당시만 해도 '초슬림형' 담배는 전체 담배 시장의 1% 미만에 불과할 정도로 낯선 제품이었다. 하지만 에쎄는 한국 담배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았다. 작년 기준으로 초슬림 담배의 점유율을 32%까지 끌어 올렸다. 국내에서 팔리는 담배 4갑 중 1갑이 '에쎄'인 셈이다.
특히 '에쎄'는 2001년 600만 개비를 첫 수출한 이후 2006년에 연간 수출 100억 개비를 돌파했다. 2011년에는 210억 개비를 판매해 해외시장 개척 10년 만에 연간 200억 개비 해외 판매시대를 열었다.
이 제품은 현재 러시아를 비롯한 중동·중앙아시아·유럽 등 전 세계 40여 개국에 판매되고 있다. 2010년에는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를 위해 러시아 현지에 에쎄 공장을 준공하기도 했다. 2013년 기준 '에쎄'의 해외 누적 판매량은 1397억 개비로, 이를 길이로 환산할 경우 지구를 349바퀴 돌 수 있으며 달과 지구 사이를 18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KT&G 측은 "담배 1갑에는 담배소비세·지방교육세·부가가치세·국민건강증진기금 등 약 1550원의 세금 및 부담금이 포함돼 있다"며 "한 해 담배 판매를 통해 4조원이 넘는 금액을 납부하고 있으며 201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농수산식품 수출 중 1위를 차지하는 KT&G의 담배 수출로 외화 획득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