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이 영업용·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올리기로 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오는 16일부터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7.7% 올리고 이날부터 업무용은 평균 2.9% 인상할 계획이다.
영업용 차량은 택시, 버스, 렌터카, 이사 화물차, 택배차량 등 운행으로 수익을 얻는 차량을, 업무용 차량은 개인용과 영업용을 제외한 법인 차량을 말한다.
이로써 현재까지 악사손해보험을 제외한 모든 손보사가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게 됐다.
앞서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처음으로 개인용·업무용·영업용 등 모든 차종에 걸쳐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1.5%∼13.7% 올렸다.
MG손해보험은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1%, 업무용을 평균 2.3% 각각 올렸다. 더케이손해보험도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4% 인상한 데 이어 영업용 평균 19.1%, 업무용 평균 3.3% 보험료를 인상했다.
대형사들의 경우, 영업용·업무용 차량에 한해 보험료를 인상했다.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과 소비자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는 지난 3월 16일부터 영업용 차량에 대해 평균 14.5%, 지난 3월 31일부터는 업무용 차량에 대해 평균 3.8%씩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했다.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도 지난달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10∼15% 올렸다. 업무용 자동차보험료 인상 폭은 3∼4% 수준이다.
한편 최근 손보사가 자동차보험료를 잇따라 인상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9일 보험학회 창립 50주년 행사에서 "자동차보험은 국민 대부분이 가입하고 있고 보험료를 조금만 인상해도 사회·경제적 파급력이 상당히 크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