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일정시간 이상 통화할 경우 뇌종양 발병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업무상 스마트폰 사용이 많은 비즈니스맨이 가장 치명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영국 의학 잡지(Occupational and Environnement Medecine)는 이같은 내용의 프랑스 보르도 대학 교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스마트폰 사용과 뇌종양 발생의 상관관계'라는 제목의 이 논문에서 이자벨 발디(Isabelle Baldi) 박사는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총 1192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평생 일정 누적시간 이상 핸드폰 통화에 귀가 노출 될 경우 뇌종양이 발생할 위험성이 크게 증가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논문을 통해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직접 귀에 대고 896시간 이상 통화할 경우 뇌종양 발병 위험성이 2~3배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핸드폰 사용 누적시간이 위의 시간을 초과할 경우 뇌막증 발병 위험도 2배에서 3배 증가한다. 하루로 나눠 비교해보면 최소 5년동안 매일 30분씩 통화할 경우 양성 및 악성 뇌종양이 발병할 가능성이 모두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또 이자벨 박사는 휴대전화를 사용한 전체 기간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통화 누적시간이 896시간이라면 그 기간이 5년이든 10년이든 총 사용 기간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기간에 상관없이 핸드폰 통화시 직접적으로 전자파에 노출된 누적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발디 박사는 업무상 고객·상사와 지속적으로 통화를 해야 하는 영업·비즈니스 전문가들이 뇌종양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일반인들의 스마트폰 통화시간이 하루 평균 5분 정도에 불과했으나 비즈니스 맨들은 1시간을 훌쩍 넘기는 경우가 많았다는 지적이다.
이자벨 박사는 "기간에 상관없이 스마트폰 전자파에 노출된 누적시간에 따라 발병률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며 "2000년 이후 스마트폰 사용 연령대가 급속히 낮아지면서 누적 사용시간이 급격히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자벨 박사는 논문의 결론에서 휴대폰 사용량이 뇌종양 발병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는 동시에 스마트폰 사용량과 뇌질환 발병율 사이에 분명한 상관관계가 증명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일정수의 통계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원인 규명을 위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그녀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