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이야, 은행이야'
문화품은 금융권…박물관·도서관 오픈
금융권이 고객과 문화 공유의 장을 넓히기 위해 박물관과 도서관 등을 잇따라 열고 가족 단위의 고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최근 제주도에 아름인 도서관을 열었다.
아름인 도서관은 신한카드가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와 함께 전국 지역아동센터에 친환경 도서관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곳에서 신한카드는 직원들의 재능기부 프로그램인 '아름인 금융교실'과 함께 어린이 독서 교육, 봉사활동, 도서 기증 등 신한카드와 고객이 함께 참여하는 장(場)을 꾸려갈 예정이다.
여행과 디자인을 전문적으로 모아둔 도서관도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14일 여행 전문 도서관 '트래블 라이브러리(Travel Library)'을 열었다. 지난해 문을 연 '디자인 라이브러리'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전문 도서관, '트래블 라이브러리'는 1만4000여권의 여행 관련 서적을 보유하고 있다.
서적들은 위도와 경도처럼 테마와 지역이란 두 축을 중심으로 13개의 주요 테마와 전 세계 196개국을 망라한 지역별로 분류돼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단순히 도서 열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라이브러리 자체를 여행의 여정으로 즐길 수 있도록 연출했다"며 "여행은 라이프스타일 전 영역에 걸쳐 영감을 줄 수 있는 테마인 동시에 이질적인 문화와 세계를 이해하는 열쇠"라고 설명했다.
외환은행는 세계 45개국 통화의 화폐실물 및 희귀 화폐를 모아둔 '화폐전시관(Gallery of Money)'을 개관했다.
명동 외환은행 본점 지하 1층에 새롭게 개관된 전시관은 45개국 통화 실물을 비롯해 우리나라 원화의 디자인 변경시 제작된 초판 인쇄본, 동일 일련번호를 가진 1000원과 1만원권 등 희귀한 화폐를 보유하고 있다,
또 해외여행시 주의가 요구되는 위조지폐와 위변조분석실이 함께 있어 국가별 위조방지 요소 등을 육안으로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화폐전시관은 내국인에게는 각국 화폐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교육의 공간으로, 대한민국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들에게는 타국에서 자국의 화폐를 찾아보는 즐거움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명동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