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국제>Global Metro

쓰레기로 의식주 해결 '프리건족' 파리서 주목



프랑스 파리에서 프리건족(Freegan)이 다양한 활동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프리건족은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 속에서 필요한 물건이나 식료품을 찾아 생활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올해로 27살인 카미유(Camille)는 대형마트에서 버린 물건들로 프리건 생활을 해왔다. 쓰레기통에서 물건을 찾던 그는 "걱정마세요. 관리인이 오면 제가 직접 설명하고 이야기합니다"라며 능수능란하게 대답했다. 나무상자에 오래된 과일, 야채, 냉동식품과 요거트를 가득 담아온 그는 자신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보여주고 싶어 했다.

한 대형매장에서 3년째 공짜로 의식주를 해결하고 있는 그는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무조건 가져온다. 당연히 유통기한은 고려한다. 제품에 따라 유통기간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매번 신경쓰는 편이다. 지난번엔 유통기한이 두 달 지난 훈제연어를 먹었는데도 괜찮았다"라고 설명했다.

◆ 프리건의 가치는 '나눔'

1년전 리옹(Lyon)의 한 무단거주지에 살았던 그는 한 친구와 함께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버려진 제품들이 많을 경우 이를 취합해 나누기 위해서다. 이후 파리로 온 그는 총 150kg에 달하는 식료품을 모았다. 다른 두 프리건 활동가와 함께 선별 작업을 진행한 그는 "쓰레기통 안엔 전식, 메인, 후식으로 구성된 코스요리가 다 들어있다. 상태도 신선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매달 쓰레기 통에서 찾은 제품들을 모아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행사를 벌인다. 하지만 이를 구경하는 행인들의 표정이 좋지많은 않다. 기한이 지난 요거트, 계란부터 생리대까지 각종 물품들이 쌓여있는 모습이 불쾌감을 주는 것. 행인 중 한 청소년은 사진으로 찍은 뒤 "페이스 북에 올리고 싶다. 친구들이 좋아요를 많이 눌러줄 것 같다"라고 말하며 호기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러한 프리건족 행사는 사회운동가인 크리스티앙(Christian)의 힘으로 가능했다. 프리건단체에서 활동중인 그는 "버려진 제품을 다시 재분배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 제품들이 사람의 손을 거치면 다시 새롭게 창조된다"라고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한 인류학 전공 대학생은 "프리건은 환경을 위한 철학적 행동이다"라고 밝히며 "행사가 진행되는 한 시간 동안 우린 100명 이상의 시민들에게 프리건의 의미를 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엘로디 브랑송 기자 ·아미라 부지리 기자 · 정리 = 정주리 인턴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