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에서 고객이 직원으로부터 에어컨 제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올해 이른 더위가 시작된 데다 여름 중 고온이 이어지는 기온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보가 있는 가운데 백화점 업계가 여름 가전용품 판매에 나섰다. 이는 에어컨·제습기 등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여름에 접어드는 7~8월에 앞서 5~6월 집중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5월과 6월 여름 가전 용품 중 에어컨의 경우 전체 1년 판매량의 44.1%, 제습기는 58%가 이 기간에 집중적으로 판매됐다.
특히 올해에는 5월과 6월의 매출구성비가 에어컨은 50%, 제습기는 70%에 달할 것으로 롯데백화점 측은 예상했다. 이는 기상청이 6월 상순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에어컨과 제습기는 7월부터 제품이 품귀현상을 보였다. 에어컨의 경우 인기품목은 6월이면 판매가 완료됐으며, 제습기는 7월에 제품을 구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이런 가운데 롯데백화점 측은 품귀현상에 대비해 에어컨과 제습기의 물량을 확대했다. 에어컨의 경우 올해 냉방 효율을 높이고 공기청정 기능, 절전 기능을 강화한 제품의 물량을 지난해보다 20%이상 늘렸다. 제습기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물량을 늘렸다.
이 백화점은 오는 6월 8일까지 전 점포에서 본격적으로 여름 가전제품 판매 행사를 벌인다.
점포별 행사장에서 진열상품을 특가에 판매하는 행사도 준비했다. 청량리점에서는 21일부터 5일간, 본점에서는 23일부터 7일간, 노원점에서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각각 '여름 인기 가전 상품전'을 진행한다. 점포별로 행사기간 동안 진열상품에 한해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점별 참여 브랜드 상이)
이 백화점 생활가전팀 이재진 CMD(선임상품기획자)는 "에어컨·제습기 등 여름 전용 가전 상품은 한시적으로 사용하는 만큼 2~3달 미리 구매할 때 효용이 가장 높기 때문에 연 매출에 50% 이상이 5월과 6월에 판매된다"며 "수요가 제일 많은 시기에 맞춰 할인 판매, 상품권 증정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