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 김혜은/태원엔터테인먼트
최근 연기자로 발돋움한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김혜은은 얼마전 종영한 JTBC 월화극 '밀회'에서 재벌가의 철없는 딸 서영우를 맡아 김희애와 심혜진에게 밀리지 않는 캐릭터를 선보였다. 이어 현재 방영 중인 MBC 월화극 '트라이앵글'에서 허영달(김재중)에게 저돌적으로 다가서는 고기집 여사장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김혜은은 1997년부터 2004년까지 MBC 기상캐스터로 활동했으며 이듬해 연기자로 전업했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에서 단역부터 조연까지 차분히 배우의 길을 걸어온 그는 2012년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거친 남자들의 세계에서 밀리지 않는 여사장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그는 단아한 이미지였던 기상캐스터 시절과 상반된 강인한 캐릭터들을 주로 맡으며 안방극장의 '신 스틸러' 로 자리매김 중이다.
박은지는 연기와 예능을 두루 섭렵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거듭났다.
2005년 MBC에 입사한 박은지는 큰 키와 귀여운 얼굴로 연예인보다 더 예쁜 기상캐스터로 많은 팬들을 확보했었다. 2012년 프리랜서로 전향한 그는 오락 프로그램 진행은 물론 SBS '웃찾사'에 등장하며 남다른 끼를 보여줬다.
그는 지난해 tvN '더 지니어스 : 게임의 법칙'에 출연했을 당시 부족한 게임 이해도를 채워주는 과감한 승부사 기질로 2회 연속 데스매치(탈락자 결정전)에서 살아남으며 최종 5인까지 오른 바 있다. 박은지의 활약상은 드라마로도 이어졌다. 현재 tvN '꽃할배 수사대'에서 하루아침에 70대 노인으로 변한 이준혁(이순재) 형사의 약혼녀 한유라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안혜경은 김혜은의 후배이자 박은지의 선배로서 프리 선언 후 쇼 프로그램 진행은 물론 연기도 합격점을 받으며 맹활약 중이다. 안혜경은 김성주 전 MBC 아나운서와 함께 엠넷 '슈퍼스타 K'에서 기상캐스터 출신다운 진행 실력을 뽐냈다.
또 지난해 KBS '학교 2013'에선 양호교사 역할을 맡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기도 했다. 그는 최근 연극 '가족입니다'에서 주인공 김진 역을 맡아 한층 더 깊어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