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기업은 구글 아니면 페이스북 자회사?
양사 M&A 인수전 가속화…삼성 등 방관 모드 이어질까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 5억명의 액티브 유저를 확보한 세계 최대 SNS 브랜드 페이스북이 펼치는 M&A 전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더 뛰어난 콘텐츠를 가진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혈안이 된 모습이다.
먼저 구글은 비디오게임 중계 사이트 트위치(www.twitch.tv) 인수를 추진 중이다.
트위치는 2011년 미국 샌프란시스크에서 설립된 회사로 이용자들이 비디오게임 플레이 영상을 올리거나 자신의 게임 플레이를 생중계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월 사용자는 4500만명 수준으로 매달 동영상을 업로드하는 이용자가 100만명이 넘는다. 국내의 '온게임넷'이나 '아프리카TV'와 유사한 서비스로 보면 된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과 미국 주간지 버라이어티느 구글의 트위치 인수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양사 논의가 진행 중이며 협상 초기 단계라는 설명이다.
트위치 인수에는 10억달러(약 1조200억원)를 웃도는 거금이 투입될 예정이며 전액 현금으로 지불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현지 언론의 중론이다.
구글은 트위치 서비스를 유튜브에서 활용할 예정이다. 기존 인터넷 스트리밍 1위인 유튜브가 게임이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더할 경우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비디오 채팅 앱 '슬링샷'을 개발 중이다.
당초 페이스북은 영국의 메신저 서비스 '스냅챗'을 인수하려 했으나 거절당하자 이 서비스를 견제하기 위해 아예 새로운 앱을 선보이기로 한 셈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지난해 스냅챗을 인수하려는 마음을 먹고 이 회사를 창업한 에번 스피겔과 접촉했으나 실패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페이스북이 슬링샷 개발 작업을 몇 개월째 진행 중이라고 같은 날 전했다.
FT에 따르면 슬링샷의 유저 인터페이스는 단순하면서도 빠르게 작동하는 것이 장점이다. 사용자가 화면을 두어 차례만 터치하면 짧은 비디오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슬링샷은 이르면 이달 중 출시될 예정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유용하거나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들이 구글 아니면 페이스북에 흡수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애플도 그렇지만 삼성과 같은 국내 기업들도 M&A 전쟁의 구경꾼으로만 남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