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후보와의 단일화 결단을 통해 힘을 얻은 오거돈(사진)부산시장 무소속 후보의 시민연합캠프가 '시민대연합' 정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오거돈 시민연합캠프는 20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정책위원회 발족식 및 정책발표회를 개최하고 '8대 분야 24개 과제 100선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이날 공개된 정책위원회 명단에는 당초 오 후보가 제안한 '부산시민대연합'을 지지하는 시민사회단체 정책전문가 그룹을 포함해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를 제외한 여야 시장후보 캠프의 정책 브레인들이 대거 참여해 향후 선거판세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이날 정책발표회에서 시민연합캠프는 "이번 정책위 발족은 시민연합캠프가 정파와 이념을 떠나 오직 부산발전과 변화를 염원하는 세력이 참여한 것"이라며 "소수의 엘리트가 독점해 온 부산의 시정을 시민에게 돌려주고 스스로의 힘으로 부산의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원칙에 입각해 '시민행복 제일도시 부산을 위한 약속'을 주요 정책으로 입안했다"고 밝혔다.
정책공약은 '동북아 해양경제수도'와 '2천만 남해안시대'를 핵심 공약으로 삼고, 이를 실현키 위한 총 8대 분야 24개 과제 100선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한 가덕도 신공항을 민간사업으로 추진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지지부진한 가덕도 신공항 입지 선정 문제에 일대 변화를 예고할 수 있는 공약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평가다.
이와 함께 부산발전과 개혁을 위한 제반 세력의 공약을 집대성한 만큼 여야 후보캠프 및 시민사회의 다양한 정책들이 골고루 반영돼 있는 것도 주요 특징이다.
'안전도시' 분야에서는 고리 1호기 폐로와 신규 원전 전면 취소를 공약했고, 신성장동력산업 분야에는 '도심형 특화산업단지 육성' 공약이 포함됐다.
인재·좋은일자리 분야에는 대학생을 위한 주택인 '유스하우스(Youth House) 설립 운영 지원' 공약이 담겼다.
이밖에 여성을 위한 '24시간 돌봄시스템 확대', '건강도시 만들기로 시민에게 건강수명 3년 반환' 등과 같은 눈길이 가는 공약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