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영화

[필름리뷰-도희야]잔잔한 전개 속 강렬한 힘

'도희야'



칸 초청작…섬세한 연출·연기 돋보이는 수작

22일 개봉할 '도희야'는 잔잔한 전개 속에서 강렬한 힘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줄거리는 말못할 사건으로 바닷가 마을에 좌천돼 내려온 파출소장 영남(배두나)이 학교에선 왕따를 당하고 집에선 의붓아버지 용하(송새벽)의 폭행에 시달리는 14세 소녀 도희(김새론)와 만나 벌어지는 일이다.

대강의 줄거리만 놓고 보면 특별할 게 없어 보인다. 화려한 영상이나 폭발적인 감정도 없고 배우들의 대사도 많지 않다. 영화는 배경이 된 외딴 바닷가 마을처럼 조용하다.

그러나 주제를 전달하는 방식은 예사롭지 않다. 사회의 한 가운데 있으면서도 사람들에게 철저하게 소외된 두 사람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하는 과정이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펼쳐져 깊은 울림을 준다.

'도희야'



'도희야'는 정주리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바닷가의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연출력이 돋보인다. 정 감독은 여성 감독 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말하고자하는 바를 깊이 있게 담아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열연이 영화의 완성도를 한껏 높였다. 배두나는 정적인 캐릭터를 섬세한 눈빛과 표정 연기로 표현하며 두 시간의 영화를 이끌어가는 내공을 보여줬다. 김새론은 어린 나이에 좀처럼 해내기 어려운 배역을 다양한 감정으로 소화해 배우로서 한 뼘 더 성장했음을 증명했다. 그동안 코믹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긴 송새벽의 입체적인 악역 변신도 흠 잡을 데 없다.

결론을 말하면 제67회 칸 영화제의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될 만한 이유가 있다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수작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