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발생한 '대구 아파트 50대 부부 살인사건'의 범인이 딸의 전 남자친구인 20대 남성으로 드러난 가운데, 끔찍했던 범행과정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대구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자신과 한때 교제했던 여성의 부모를 살해한 대학생 장모(25)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

장씨는 딸과 헤어지라는 말에 앙심을 품고 20일 오전 8시께 배관공으로 위장해 침입한 뒤 흉기로 여자친구의 부모인 권모(56)씨와 권씨의 부인 이모(48)씨를 살해했다.

장씨는 범행 후 현장을 떠나지 않고 집안에 있는 술을 마시며 전 여자친구 권씨가 돌아오길 기다렸다가 권씨가 돌아오자 그녀를 8시간가량 감금됐다. 그녀는 오전 9시께 탈출을 위해 아파트 4층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현재 권씨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