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교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해 수업 진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주말 히우 지 자네이루 북부의 치주카(Tijuca)에서는 파업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3000명 가량의 교사가 집회를 열었고 결국 찬성 쪽으로 결론났다. 그 결과 이어진 수업 중단 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듯하다.
20%의 임금 조정과 학교 내 운영인력의 주 30시간 노동 보장, 근무시간의 3분의 1을 수업 준비시간으로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며 수업 중단에 들어간 그들은 집회를 끝낸 뒤 도시 중심부까지 행진을 이어나가 또 다른 시위대와 만남을 가졌다. 이들은 월드컵에 대한 정부의 무분별한 공적자금 투자를 규탄하는 시위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시 중심부까지 진입한 이들은 "정부가 협상의 의지 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라며 정부 대표인사들을 비난했다. 히우 지 자네이루 주 교사연합(Sepe)의 회장 마르타 모라이스는 "현재 정부가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는 협상을 원한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루이스 푹스 연방대법원장과 회담을 가진 각 부처장들은 시위에 가담한 교사들의 인사고과 점수를 깎는 방향으로 처벌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교사연합은 이날 회담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그 이유를 "회담이 시작되기 바로 전 이를 통보 받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연합은 현재 히우 지 자네이루 주 교사의 30% 가량이, 시 기준으로는 전체 인력의 30%가 파업에 동참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교육부는 지난 목요일 전체 7만 5000명의 교사 중 0.4%에 해당하는 단 304명만이 출근하지 않았다고 밝혀 둘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시 정부 소속의 교육부는 모든 학교가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다고 밝혔으나 출근하지 않은 교사의 정확한 수에 대해서는 밝히지 못했다.
/메트로 브라질 · 정리=손동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