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부의 페르남부쿠 주 헤시피 시에서 일어났던 경찰 파업이 결국 11명의 사망자를 내며 끝났다.
경찰 파업 진압을 위해주아옹 리라 네투 주지사의 요청으로 급파된 연방 정부의 공공안전 군 병력이 주의 치안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파업 3일째를 맞이했던 페르남부쿠 주의 경찰과 소방관들은 결국 군이 탱크를 동원해 진압에 나서자 업무에 복귀했다.
파업이 시작된 이후로 페르남부쿠 주의 모든 도시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경찰의 부재로 치안 유지가 이뤄지지 않자 상점과 학교, 공공기관들이 문을 닫았으며 헤시피 시의 중심부인 아브레우와 리마 지역은 강도와 절도, 살인 사건으로 아비규환이 됐다. 오후에만 8명이 검거됐으며 3명의 청소년이 체포됐고 7건의 살인 사건이 신고됐다.
군경이 도시를 장악하자 주 정부 건물 앞에서 집회를 벌인 경찰은 결국 파업에 종지부를 찍기로 결정했다. 그들이 파업을 철회한 이유는 이미 주 정부와의 협상에 일부 성공했기 때문. 정부와의 협상에서는 2011년 이후로 인상된 적이 없던 임금을 6월까지 14.55% 인상하기로 했으며 생명 수당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경찰 병원에 대한 지원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현장인력은 50%의 임금 상승을, 관리인력의 경우 30%를 요구하던 경찰과 소방관 측은 목표에는 못 미치는 결과를 얻어냈지만 결국 파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페르남부쿠 주의 경찰 현장인력은 대략 2400 헤알(110만 원)의 월급을 받는다.
그러나 결국 파업 철회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법원의 결정인데 경찰 병력이 업무에 즉각 복귀하지 않을 시 하루에 10만 헤알(4615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명령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시위는 탱크까지 투입돼 사흘만에 끝났지만 결국 이는 브라질의 불안한 치안 상태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씁쓸한 사례가 됐다.
/메트로 브라질 · 정리=손동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