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2014 부산모터쇼에 승용관 2950㎡(약 895평), 상용관 400㎡(약 120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완성차 25대(승용 22대, 상용 3대)를 전시한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준대형 세단 AG(프로젝트명)와 그랜저 디젤, 콘셉트카 '인트라도', i20 WRC 경주차가 하이라이트다.
인트라도
인트라도(Intrado, 개발명 HED-9)는 수소연료전지 콘셉트카로,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 처음 등장했다.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가 한국의 남양연구소·유럽기술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소형 SUV 콘셉트카 인트라도는 ▲절제미와 역동성이 돋보이는 디자인 ▲첨단 소재와 기술력의 초경량 차체 설계 ▲친환경성과 효율성을 겸비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적용됐다.
현대차는 미래 자동차에 대한 고객들의 생각을 이번 콘셉트카 개발의 출발점으로 잡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삶 속에서 쉽고 친숙하게 최고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는 미래 자동차에 대한 고민을 담은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를 위해 현대차 고유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적용해 불필요한 요소를 배제한 극도의 절제미와 역동적인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콘셉트카 인트라도를 탄생시켰다.
콘셉트카명인 인트라도(Intrado)는 비행기를 떠오르게 하는 힘, 즉 양력(揚力)을 발생시키는 날개 아랫부분을 지칭하는 단어로서 이번 콘셉트카 디자인의 기본 아이디어이기도 하다.
차량 내부에는 탄소섬유 소재가 사용된 차체를 그대로 노출시켜 첨단 기술 및 작동성을 강조한 스마트 디자인을 표현했으며, 강렬한 오렌지 컬러를 사용해 과감하면서도 기능적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구현했다.
현대차는 가볍고 단단한 미래 자동차 개발에 대한 의지를 담아 꿈의 소재로 주목받는 탄소섬유와 고강성 설계 기술을 적용했다. 롯데케미칼과 효성이 공동 개발한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이 사용되고, 현재 특허 출원중인 고강성 설계 기술이 반영된 탄소섬유 차체를 적용해 일반적인 차체와 비교해 강성은 유지하면서도 무게는 약 60% 정도 가볍게 만들었다.
인트라도의 차체에 사용된 탄소섬유 복합재는 비교적 쉽게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 낼 수 있어 차체 강성을 향상시켜 향후 차량의 디자인이나 설계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혁신적인 경량화 기술과 함께 인트라도에는 세계 최초 연료전지 양산체제를 갖춘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탑재되어 뛰어난 연료효율성을 자랑한다. 전장 4170mm, 전폭 1850mm, 전고 1565mm, 축거 2620mm 크기의 인트라도는 36kW급 차세대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됐으며 1회 수소 완전 충전 시 최대 6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이를 가솔린 연비 기준으로 환산하면 40km/ℓ에 이른다.
인트라도의 디자인은 투싼ix의 후속 모델에도 적용돼 현대차의 차세대 SUV 라인업의 패밀리룩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i20 WRC
현대차가 월드랠리카챔피언십(WRC)에 복귀하면서 준비한 i20 WRC 경주차는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국내 공개는 서울 강남 모터스튜디오 전시 이후 최초다.
i20 월드 랠리카는 ▲300마력 급의 터보차저가 장착된 1600cc 엔진 ▲경기 전용 6단 시퀀셜 변속기 ▲4륜구동 시스템 ▲다양한 노면에서 최적의 주행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전용 서스펜션 시스템 탑재와 더불어 ▲차량 저중심화 및 타이어별 중량 배분 최적화 ▲공기역학적 디자인 개선 등 주행 성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준대형 세단 AG
현대차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를 메우는 준대형 세단 AG가 이번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차체 크기 역시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이며, 3.3 GDi 엔진을 얹고 최고급 사양을 장착해 수입차에 대응한다는 게 현대차의 전략이다.
그랜저 디젤
현대차가 최초로 선보이는 중대형급 디젤 세단이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다. 현대차는 과거 NF 쏘나타에 디젤 모델을 선보인 바 있으나 국내 수요가 적어서 단종시켰고, YF 쏘나타 디젤은 만들지 않았다. 이후 i40 디젤이 출시됐으나 중대형 디젤 세단은 그랜저가 최초다.
그랜저 디젤은 세타Ⅱ 2.0ℓ TDI 엔진을 얹어 기존 가솔린 모델보다 강력한 토크를 뿜어낸다. 연비 또한 가솔린 모델보다 개선돼 수입 디젤세단에 맞설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