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1996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20%를 돌파했다. 통신업계에서는 지난 3~4월 홀로 영업을 전개했던 영향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6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집계한 '4월 무선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시장 점유율은 SK텔레콤 50.13%, KT 29.84%, LG유플러스 20.02% 순이었다..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수는 알뜰폰 가입자를 포함 1104만823명으로 전체 가입자(5518만86명)의 5분의1 규모를 넘어섰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가입자 수 19.85%를 달성하며 고점을 찍은 후 경쟁사들의 견제 속에 20%를 넘지 못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같은 LG유플러스의 선전은 보증금 과다 지급에 따른 정부의 순차적 영업정지 조치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가 4월 5일부터 26일까지 단독 영업활동을 벌였기 때문이다.

반면 KT는 시장점유율 30% 회복에 실패했다. KT의 4월 가입자 수는 1646만7177명(29.84%)으로 지난달(29.86%)에 이어 두달 연속 시장점유율 30% 회복에 실패했다. KT는 45일의 영업정지를 한꺼번에 받으면서 지난 3월 13일부터 4월 26일까지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

SK텔레콤은 2766만4886명(50.13%)으로 전달(50.42%)대비 시장점유율이 다소 줄었으나 시장점유율 50% 방어에는 성공했다. 주목할 점은 자체 가입자 수는 26만명 가량 줄었으나 SK텔레콤 망을 쓰는 알뜰폰 가입자 수가 12만명 이상 늘어났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