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3.7%로 사실상 하향 조정했다.

27일 KDI는 경제전망에서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고 내수가 개선되고 있지만 세월호 참사 등 민간소비과 내수 회복세가 미약하다"며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로 3.7%를 제시했다.

앞서 KDI는 지난해 하반기에 올해 GDP 성장률로 3.7%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를 국민계정 체계와 기준년이 개편, 환산하면 3.9% 정도여서 KDI의 올해 성장률 수정 전망치는 사실상 0.2%포인트 정도 하향 조정된 셈이다.

이와 함께 KDI는 내년 경제 성장률로는 올해보다 높은 3.8%를 제시했다. 올해 분기별 성장률 전망은 2분기 3.7%, 3분기 3.6%, 4분기 3.5% 등으로 예상됐다.

또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하반기 전망치 3.6%보다 훨씬 낮은 2.7%로 하향 조정됐다.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보다 높은 3.2%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