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잠시나마 더위를 식히고 불쾌지수를 내려줄 시트러스 계열의 상큼한 맛과 향을 찾게 된다. 지난해 여심을 사로잡은 블루레몬에이드는 여름 대표 음료로 확고히 자리 잡았으며 오렌지 향이 가미된 향수와 스킨케어 제품들이 여름에 유독 사랑받기도 한다. 최근에는 겨울 제철 과일인 유자가 시트러스 계열을 대표하는 과일로 급부상하면서 여름철까지 사랑받고 있다. 이에 따라 유자 성분을 함유한 음료와 뷰티 아이템들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유자는 한의학적으로 서늘한 성질로 해열과 항염·진해 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성질이 여름에는 체내의 열을 식혀주고 겨울에는 감기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유자에는 레몬의 3배, 사과의 25배 이상의 비타민C가 함유돼 있어 피부 회복과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며 생기를 불어넣어준다.
최근 스타벅스 코리아는 유자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유자 블렌디드 주스'를 선보였다. 국내산 유자와 얼음을 함께 갈아 보다 시원하고 상큼하게 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유자 오렌지 롤'과 '유자 위크엔드 파운드 케이크'도 선보이며 유자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커피·머핀 전문점 마노핀에서도 유자 과즙과 시원한 탄산수가 조화를 이룬 '유자 에이드'를 신제품으로 내놔 여름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오설록 역시 5월 햇차 수확철을 맞아 햇차 시즌 메뉴 5종을 출시하면서 햇녹차 슬러시에 유자 셔벗과 유자청을 올린 아이스 메뉴 '햇 프레시 유자 그린티'를 선보였다.
탐앤탐스는 국내산 유자를 절인 유자청을 넣어 상큼한 과육이 씹히며, 달콤한 유자향이 가득한 것이 특징인 유자차와 유자에이드, 유자스무디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피부에 생기와 상큼한 향 선사
뷰티업계에서도 유자 성분을 활용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엘리자베스 아덴에서는 기존에 큰 사랑을 받아온 '그린티 향수'에 유자를 접목한 '그린티 유자 향수'를 출시했다. 유자 껍질·베르가못·스파클링 레몬·그린티 등의 탑 노트와 유자펄프·야생 백리향 등의 미들노트, 머스크·화이트 자작나무 등의 베이스 노트가 은은하게 어우러져 여성스러운 느낌을 준다. 향수와 함께 바디크림과 샤워젤도 내놨다.
일리는 유자 성분을 함유한 '프레쉬 모이스춰 라인'을 선보였다. 이 라인은 각 제품마다 유자 성분을 함유해 지친 피부에 생기와 상큼한 향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샤워 후 촉촉한 마무리감을 선사하는 바디워시와 바디워시에 스크럽 기능까지 더한 스크럽 워시, 건조한 바디피부에 수분감은 물론 은은한 유자향을 느낄 수 있는 바디 미스트 등 6종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