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미군이 27일 탄도 미사일을 추적하는 고성능 'X밴드 레이더(TPY-2 레이더)'를 교토부 교탄고시의 항공자위대 기지에 배치하기 위한 공사를 시작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중장비와 가설 화장실 등을 기지 안으로 반입하고 말뚝을 박는 작업 등을 진행했다.

미군은 앞으로 창고와 발전기 등의 건설 및 설치 작업을 차례로 진행, 연내에 레이더 운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레이더 운용과 관리를 위해 미군 군인과 군무원 등 최대 160명이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X밴드 레이더는 미군의 미사일 방어용 조기 경보 레이더로 탐지 거리는 4000km 이상이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일본내 X밴드 레이더는 2기가 된다. 앞서 미국은 2006년 아오모리현 쓰가루시의 항공자위대 기지에 X밴드 레이더 기지를 설치했다.

미일은 일본 내 미사일 방어역량 강화 명분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대응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을 견제하고 중국과의 유사시에 대비하는 포석으로 보고 있다.